불편을 간직하는 사람

그 사람만이 성장할 겁니다.

by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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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 不便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불편함은 모두가 싫어합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자동차를 만들고 휴대폰을 만들고 AI를 이용하는 기기까지 만들었습니다. 갈수록 더 편해지는 것을 추구하는 지금, 지난 일요일 설교에서 목사님은 불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사람들은 교회에서 회개하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불편해합니다. 교회도 안 옵니다. 그래서 요새 교회들은 회개하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두가 싫은 소리는 피하려고 합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합니다. '회개하십시오.'라는 말을 하는 목사님의 말을 겉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싫어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종교의 힘도 약해지는 모습이 이제는 눈에 띄게 보입니다. 다른 종교는 잘 모르지만 일요일 교회 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기보다는 할 수 있을 때 한다, 매번 가려니 조금은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내 마음을 찌르는 비수 같은 설교, 말과 행동을 반성하고 회개하라는 이야기,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외침, 이런 말보다는 내 말과 행동을 칭찬하는 입에 발린 소리, 내가 관심이 있고 흥미 있는 원하는 이야기만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성도 싫습니다. 하지 말라는 말은 짜증 납니다. 필기하는 공부도 귀찮습니다. 당연하게도 급식은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버립니다.


"먹는 것도 공부야. 네가 학교에 와서 국어부터 음악, 미술,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도덕, 체육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듯이 다양한 것을 먹어보는 것도 너에게 도움이 될 거야. 다양한 것을 아는 사람이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것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친구가 되기 쉬워."


이야기를 매년 반복하지만 그날 점심이 되면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대신 성장할 수도, 공부해 줄 수도 없습니다. 학생들은 제가 보는 앞에서 공부하는 척을 합니다. 실제로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손에 꼽습니다. 다른 친구의 답을 베껴 쓰는 글씨 연습만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그들의 공부를 대신해 주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망상 말고 생각은 어렵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하는 것은 더 어렵다. 어느 구절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곳에서나 읽은 말입니다. 학생들은 앉아서 글씨 연습을 합니다. 일 년 만에 생각하는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입니다.


"저는요? 저도 했어요!"


학생들이 떼를 쓸 때 자주 하는 말입니다. 분명히 저에게는 '다름'이 보이는데 '노력'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정당화하고 '재능'과 '운'으로 넘어가려는 학생이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데 왜 차별하느냐고 이야기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똑같은데 왜 이런 차이가 나냐고 불평도 합니다.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건 불만이고 너는 불편을 간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요. 생각을 오래 하는 불편, 생각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한 불편, 그것을 하지 않은 부분이 다른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불편함을 감당하고 간직하는 사람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과물은 같아 보이지만 과정이 다릅니다. 대학 동기들은 같은 대학 졸업장을 받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대학생활이 달랐던 것처럼 그들의 미래도 다를 것입니다. 하루 만에 복권으로 부자가 된 사람과 꾸준히 실력을 쌓아 부자가 된 사람의 재산이 하루 동안 숫자가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지나면 둘의 자산과 생활모습은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지금 현재가 편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그 사람의 디딤돌이 되어 더 큰 결과를 안겨줄 것입니다. 많은 사례는 아니지만 제가 본 바로는 하루의 노력이 하루의 성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성장할 기회도 자주 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계단식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공부 실력도, 자산도 그렇게 늘어갑니다. 하지만 디딤돌을 놓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지 못하고 결과만 본 사람들은 '저 사람만', '저 친구만' 하며 불평만 늘어놓습니다.


지금도 주위에는 디딤돌을 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 디딤돌이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 사소한 수고, 그리고 부지런한 행동. 지금보다 학업이, 자산이 성장하기를 바라신다면 불편을 간직하며 아주 작은 디딤돌부터 놓아보세요. 딱 일 년 후, 어마어마한 차이가 벌어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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