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못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셔 보자
국내 한 광고에 나와 인기를 끈 하가리 더럭분교 앞에는 프롬더럭이라는 카페가 있다. 연화지를 마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페이스북 광고를 많이 했어서 이름부터가 친숙했다. 어느 날 좋은 주말을 제대로 즐겨보려 더럭분교에 갔다가 마치 코스라도 되는 양 프롬더럭으로 향했다.
사실 얼마전 프롬더럭은 안 좋은 이슈로 회자되었는데, 이 마을의 고유 이름인 '더럭'과 '연화못', '연화지' 등을 상표권 출원하면서 하가리에서 시위를 하고 기사화되는 일을 겪었다. 프롬더럭, 프롬더럭 연화지카페 정도만 등록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마을 고유 지명이나 이름까지 등록하면서 카페를 접는 위기 까지 갔다가 어찌 저찌 상표권 취소하고 협의를 잘 해서 정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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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관이 다소 촌스러울 정도로 화려하다는 것 외에 특이하거나 대단한 것은 없지만, 확실히 위치만은 최고다. 전면이 와이드로 뚫려있는데 바로 앞에 연화못이 보여서 더운 여름날에 가도 시원하다. 그리고 구조가 약간 특이한데 카페의 테이틀 대부분은 1.5층 정도 높이에 위치하고 아래로 내려가면 아이들을 위한 다다미 구조의 방이 또 나온다. 어른들과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한 것은 신의 한 수.
메뉴는 굉장히 다양한 편. 이상하게 배가 고파서 평소와 다르게 허니버터브레드도 주문해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자몽에이드 선택. 가격은 그냥 그냥 무난하다. 샌드위치 같은 먹을거리도 제법 판다.
휘핑크림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올려진 허니버터브레드. 오랜만에 먹는 단 거랑 싹싹 잘 먹었음. 자몽에이드가 의외로 괜찮았는데, 직접 갈아 넣은 자몽도 듬뿍이고 상큼해서 여름에 즐기기에 좋았다. 아메리카노는 기본 투샷이라 다른 곳보다는 약간 진한 편이다.
날씨가 워낙 좋았어서 밖에 앉아있는 손님도 꽤 되었다. 잔디밭 위에 파라솔도 있고 그네도 있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 쪽도 좋을 것 같다. 잔디라든가 꽃이라든가 관리도 잘 된 편이다. 더럭분교 자체가 인기 있는 곳이고 주변에 카페가 거의 없어 손님이 항상 많다는 점은 참고.
* 프롬더럭 페이스북 페이지 : http://fromtheluck.com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로 180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1359-1)
* 064-799-0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