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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a Jun 19. 2015

귤내음 가득한 귤꽃카페

귤밭 속 예쁜 카페에서 즐기는 탱탱귤라떼

함덕서우봉해변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커피가 한 잔 땡긴다. 지나다니며 간판으로 만났던 '귤꽃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빈이를 데리고ㅡ아, 빈이는 내가 키우는 강아지다ㅡ 함덕에 간 터라 강아지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제주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는 몇 없는데 귤꽃카페에는 오광이라는 강아지가 있다길래 잘 말하면 받아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카페에 도착.

투박하게 턱턱 붙여진 엽서마저 사랑스럽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심상찮은 기운. 피규어와 포스터, 사진, 엽서가 정리 안된 듯 어지러운 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빼곡히 들어차있다. 젊은 언니가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가, 통통 튀는 게 마음에 쏙 든다 :) 피규어 마니아인 우리 회사 사람들하고 오면 완전 반할 듯! 


귤꽃카페의 인기견, 오광이 등장! 따로 묶어두지 않기 때문에 강아지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이 곳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광이 성격이 순둥순둥하고 시크해서 사람에게 안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지만. 음료도 주문해놓고 카페 구경도 스을쩍 끝냈을 즈음 다른 손님들이 나가 우리 둘만 있게 됐다. 이 쯤에서 조용히 물어봐볼까?

 저희가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차에 두고 왔거든요, 혹시 데려와도 될까요?

카페에 실례를 하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해서 냉큼 데려왔다. 너무 귀엽다고 간식도 주고 빈이는 신났네 :) 앞으로 종종 와야지!

사실 귤꽃카페를 찾아갔을 때는 아직은 겨울일 때라 테이블마다 탱글탱글한 귤이 소담스럽게 놓여져 있었다. 물론 마음대로 먹어도 됨! 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두어개 까먹었는데 달고 맛있더라. 귤꽃카페 자체가 귤밭과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건데 이름도 그렇고 참 마음에 든다. 귤 따기 체험을 하고 싶으면 4,000원을 내면 된다.


내가 주문한 탱탱귤라떼. 귤꽃카페에 왔으니까 당연히 이걸 마셔야지! 하고 도전했는데 나오기까지 내심 걱정이었다. 귤하고 커피하고 어울리긴 할까, 맛이 이상하면 어쩌지. 그런데 왠 걸, 풍성한 거품에 은은한 커피맛과 귤맛이 굉장히 조화로워서 엄청 마음에 들었다. 귤꽃카페에 왔다면 꼭 탱탱귤라떼 추천이요! 아메리카노는 늘 먹던 그 맛. 언니가 혼자 하다 보니 음료나 와플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충분히 기다릴 만하다.


직접 만든 돌하르방 소이캔들도 팔고 있고 귤도 봉지에 담아 판매하니 기념으로 구입해도 좋을듯.

귤밭과 함께 있는 귤꽃카페

* 오픈은 11시부터고 오후 6시면 마감한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

* 주소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2길 90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3527-1). 내비게이션에도 잘 나온다

* 064-78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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