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Ara May 26. 2015

라마네 의식주 : 쌀국수와 반미

@송당, 진한 베트남의 향기를 느껴보자

제주 해안가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레스토랑으로 포화 상태여서 점점 중산간으로 올라오고 있다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은 송당인 듯 하다.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등 유명한 오름이 송당에 위치해 있다 보니 바다조망 하나도 안 되는 그냥 중산간 마을이 인기지역이 된 듯.


이런 송당에 베트남 향기 물씬 나는 식당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배우 방중현님이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프로필을 봐도 누군지 모르겠더라. 


엥? 뭐 이런 곳에? 싶을 정도로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덩그러니 있던 <라마네 의식주>. 잘 꾸며놓으신 화단과 노랗고 빨간 외관 덕분에 이국적인 느낌 내기는 성공한 것 같다.


라마네 의식주 현관과 간판이 어여쁘다

콘크리트 마감에 외관에서처럼 쨍하게 바른 페인트벽이 동남아 느낌이 가득 난다. 곳곳의 소품들은 어딘가 생뚱맞은 느낌도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린다. 묘한 조화랄까.

11시에 문을 여는데 우리는 12시 되어 도착했다. 내부에 손님은 하나도 없었고, 우리가 식사하는 중에 두 테이블이 겨우 찼다. 아직 초기라 그런지 크게 붐비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김치 대신 양배추 슬라이스에 가벼운 양념을 뿌린 것이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입이 심심한 맛이었다. 한국 사람은 역시 김치...

라마네 쌀국수 9,000원

기본 쌀국수가 9,000원이고 생 차돌박이가 올려진다는 소고기 쌀국수는 12,000원. 배가 꽤 고픈 상태여서 각각 쌀국수 하나에 반미까지 시켰더니 엄청 양이 많았다. 가격이 부담되어 기본 쌀국수 먹었는데 소고기 먹을 걸 후회했다. 고수가 기본으로 들어가있으니 나처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주문할 때, 고수 빼달라고 (혹은 따로 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확실히 프랜차이즈 쌀국수집에서 먹던 것과는 맛이 달랐다. 베트남에서 먹는다면 이런 맛이겠구나 싶은 맛?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것 같다.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7000원

바게트 빵 안에 고기 패티와 야채가 들어가고 칠리소스로 맛을 낸 반미는 블로거들이 꼭 먹는다고 해서 시켰는데 그냥 그랬다. 소스와 야채의 조화는 좋았지만, 안에 들어간 고기 패티가 너무 저렴한 맛이었다. 그래도 바게트 빵의 바삭하고 쫀쫀한 식감은 괜찮았음. 양도 꽤 푸짐하고.


반미의 마스코트 고양이. 실제로 고양이를 만져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람 손을 많이 탔는지 전형적인 개냥이더라. 와서 쓰담쓰담해달라고 비비는데 꽤 귀여웠다. 하지만, 식당에서 나와 차에 탔는데 내 옷에 묻어있던 고양이 털을 보고 기겁했다는; 정말 오분도 안되게 쓰담쓰담했을 뿐이라고!


밖에는 화단과 골든리트리버가 우리를 반긴다. 고양이는 토실토실 살이 쪄서 점프도 잘 못한다는데 우리 멍멍이는 배가 쏙 들어가서 마음이 아팠음 ㅠㅠ 한 편에는 베트남 고추 등 모종도 꽤 있었다. 가드닝을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라마네 의식주는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다.

오전 11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64.782.7437
작가의 이전글 청춘주방 : 안동찜닭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