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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라비카 카페인 Jul 20. 2018

goodbye Deebo

2018.07.20

DeMar Derozan의 별명이 Deebo라는 걸 엊그제 알았다. 그에게 이런 별명이 있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던 팀에게 버려져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는 기사에서 알게 됐다. 어렸을 적 별명이라고 하니 꽤 오래된 별칭이었을 텐데 이제 알게 되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가 원하지 않던 이적을 강제로 하게 됐어 아쉬운 마음과 겹쳐져서 한층 더 미안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역사적으로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는 팀이었고 보통은 플레이오프 끄트머리에 겨우 이름 올리는 게 전부인 팀이었다. 간혹 에이스가 등장하여 그보다 높은 곳으로 팀을 이끈 적도 있었으나 그들은 모두 토론토를 버리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핑계로 더 큰 팀으로 옮겼다. Deebo는 신인으로 랩터스에 들어와 풋내기부터 팀의 에이스까지 스스로를 발전시켰다. 그와 함께 랩터스도 어느덧 지역 1위는 당연하고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으로 변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바꾸자 이번에는 팀이 우승을 위해 자기를 키워준 그를 버렸다. 랩터스는 억울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를 키운 것도 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직의 목표를 위해 때로는 비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일 수도 있고 결과가 좋다면 조직은 현명한 판단을 한 게 된다. 그러나 아쉽고 안타깝다. 


어디 가서든 빛날 것이라 믿는다. 

Thank you De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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