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온 기회는 하늘이 준 선물이었다

by 마음상담사 Uni

#1. 2019년 1월 30일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며, 300명이 넘는 단톡방에 들어갔다. 부자가 되기 위한 습관 실천의 단톡방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글을 쓰는 사람들만 올린다지만, 하루에도 톡이 올라오는 개수가 몇 백개나 되니,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나는 현기증이 났다. 더는 못 있겠구나. 아무리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해도 더는 안 되겠다 싶었다. 중순을 넘어갈 때쯤 '줌'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다. 온라인에서 강의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신세계였다. 이 곳에서는 몇 번이나 줌으로 강의를 하시니, 점점 새롭다, 신기하다기보다는 나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버츄프로젝트' 강의에 꽂혀 있었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알릴까 궁리를 하던 때였다. 그러니, 내겐 절호의 찬스 같은데, 과연 내가 이 몇 백 명 사람들 속에서 강의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강의까지도 할 수 있을까? 2018년 8월에 책을 내고, 이제 막 강의를 시작한 초보 강사인데 말이다.

1월 끝날이 다가올 때까지도 망설이기만 했다. 그렇게 날을 가고 1월 29일, 30일이 지나갔다. 1월 31일 저녁에는 오프라인 강의가 있는 날이라 더는 기회가 없었다. 몇 번을 망설이고 망설인 끝에 이번에는 아닌가 보다 했다.


#2. 2019년 1월 31일 오전 10시

아쉬운 마음으로 단톡 방도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만 눈길이 간다. 못내 이루지 못한 꿈이 저편으로 지는 것이 싫었나 보다. 그렇다고 2월까지 단톡 방에 신청도 못하겠고.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1인이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낼 때, 오전 10시가 되었다. 전화가 왔다. 저녁에 강의를 해야 할 기관이었다.

"선생님, 죄송해서 어떡해요. 기관에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오늘 강의를 못 할 것 같아요. 너무 갑작스럽게 연락드려서 어쩌죠. 죄송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죄송하다니요. 제가 오히려 감사하죠. 전화를 끊고 줌 강의법 익히고, PPT 수정하고, 장소를 섭외하고, 오후 4시에 오픈채팅방을 공지했다. 단톡방 마감날인 1월의 마지막 날, 밤 10시에 줌으로 강의를 하겠다고 급 선언을 올렸다. 어떤 정신으로 이렇게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하지만, 강의가 취소되면서 눈곱만큼의 망설임도 없이 올려버렸다. 하늘의 뜻이라 생각했다. 이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몇 명이나 올지도 몰랐다. 무조건 올렸다. 단 한분이라도 오시기만을 바라며..


#3. 2019년 1월 31일 오후 10시

떨리는 마음으로 노트북 세팅을 해 놓고, 몇 분이나 들어오시나 초조하게 기다렸다. 33명이나 들어오셨다.

오 마이 갓~ 열명이나 오시면 많이 왔다 했는데 내 눈앞에는 안 보이지만 30명이 넘는 분들이 나의 줌 온라인 첫 강의를 보고 계신다니. 시작하기 몇 분 전에 아차했다. 줌은 40분이 무료시간이다. 결제를 해야 90분이 넘는 시간 강의를 할 수 있다. 결제해야지 해놓고, 그냥 넘겨버렸음을 알았다. 결제 안 했는데, 40분 넘어서 어쩌지.. 진실함과 용기를 깨우기로 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멈추면 다시 주소 만들어서 뵙기로 했다. 일단 한 고개 넘겼다.

이번에는 갑자기 소리가 울린다고 한다. 노트북 성능이 안 바쳐주는 것 같다. 어쩌지.. 그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소리는 핸드폰으로 하자. 또 통과했다.

식은땀은 줄줄 나는데, 40분이 넘어갈 때쯤 영어로 팝업이 떴다가 사라졌다. 끊긴다는 소리인가. 어쩌지 했는데, 안 끊겼다. 그냥 계속 이어졌다. 오호라~ 정말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강의를 했다. 하... 드디어 90분이 끝났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 정신이 아니었다.


무사히 끝나고 난 후, 단톡 방에 강의가 너무 좋았다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진심을 담은 강의라 놀랐다고도 하셨다. 아.. 그제야 한숨을 내쉬고, 그 어두운 밤, 가슴에 등불을 켜고 집으로 달려갔다.


#4. 2020년 11월 24일

그렇게 시작된, 줌과의 인연. 2019년에 내 주변에서는 아무도 줌 강의를 안 할 때, 열심히 도전하고, 시도했다. 줌 좋다고 말씀드려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도 나는 계속했다.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우리는 온라인 시대가 되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대로 훅 들어가 버렸다.

온라인 줌을 먼저 접한 나는 바뀐 시대에 두려움 없이 강의를 할 수 있었다. 아마 나도 줌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배우느라, 소화하느라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존경하는 지도교수님께도 알려드리고, 버츄프로젝트 강사님들께도 몇 분이나 도움을 드렸다. 심지어 한국버츄프로젝트 최초로 정식 수료증 과정인 온라인 버츄워크숍을 진행하는 강사까지 되었다. 오늘은 개인상담에 이어, 집단상담 8회기도 온라인 줌으로 오프라인 못지않은 효과를 경험했다.

IMG_20201124_121242_469.jpg


1년 먼저 접한 줌 덕분에, 2019년 1월 31일 강의가 취소되면서 받은 하늘의 선물 덕분에..


역시, 우주는 내 편이니까!!!


https://m.blog.naver.com/goory80/221458241257


매거진의 이전글2년 전, 꿈을 즐기다 - KTX 타고 강의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