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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Nov 30. 2020

딸의 생일 = 엄마 된 기념일

어제는 첫째 딸의 생일이었어요.


며칠 전, 딸과 밥 먹다가 이야기했어요.


 "얼마 후면 너의 생일이기도 하고
 엄마 기념일이기도 하다."


"그치, 그래서 나도 엄마 선물 생각하고 있었어."


깜짝 놀랐죠.

아니라고, 아니라고 이야기했어요.

딸이 10살 생일 때,

퇴근한 저의 발을 닦아주고 마사지해 주며,

선물까지 준비해 준 적이 있어요.

완전 감동이었죠.

엄마 된 지 10주년이라며, 저를 환대해주는 거예요.

자기 생일에요..


https://m.blog.naver.com/goory80/221151162878


그 후로,

저도 딸의 생일은 엄마의 기념일이라고

챙기게 된 것 같아요.
올해도 엄마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저 혼자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원래 토마토 스파게티 잘 안 먹는데

이 날에는 꼭 이 스파게티만 당겨요~


 이번에도 너무 맛있다, 맛있다 외치며,
저의 시간을 잘 즐기고 왔답니다.

어제 낮에는 딸이 친구들과 생일 즐기도록 해 주고,

밤에 일 끝나고 들어갔더니
딸이 저를 기다렸대요.

선물과 편지를 주네요.

딸아... 너의 생일에 엄마를 챙겨주니, 어떡하니..

저도 마침 딸에게 준비한 편지가 있어서

서로 주고받았어요.

 저도, 딸도 올해 서로의 길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 터널 잘 지나와 웃음을 찾은 딸 보며,

기특하고, 감사하고, 나보다 나음을 늘 느껴요.

고마워, 딸~~~


밥도 맛없게 하고,

 옷도 잘 못 골라주고,

공부도 잘 못 도와주지만,

엄마가 엄마로 가장 잘할 수 있는 거 많이 할게.

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네가 가고자 하는 길 응원할게.


우리 이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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