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상담사 Uni Jan 07. 2021

우리는 어떤 부모입니까?

당신은 떳떳합니까?

'아동학대를 없애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떳떳한 부모입니까?', '부모교육도 충분이 아니라 필수!!!!!!!'

 요즘 제 머릿속을 계속 맴돌고 있는 문장이에요.  

출처: 한겨레 신문, 2021년 1월 6일자

엄마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던 아동들을 종종 상담합니다. 그런 경우, 아이들이 신고한 걸 후회하는 경우가 있어요. 학교에서 엄마가 때리고 욕하면

신고하라고 해서 했는데,

부모가 아동의 신고로 직장을 잃을 위험에 처했고,

잠시 분리되었지만 다시 그 부모와 살고 있으니까요. 신고해서 가정은 더 위기가 왔고,

다 자기 탓인 것만 같다고요.

어른인 저도 할 말이... 참 미안했어요.

열심히 상담은 해서 부모도,

아이도 균형은 잡아갔지만,

이런 사회의 제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지금도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을 찾고 있어요.

이전에도 무수히 많은 희생이 있었는걸요.


엄격한 법을 만들고,

처벌을 세게 하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아동학대를 하게 되는

부모들의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들도 악마가 아닌 이상,

내면의 상처들로 아이를 학대하는 일을

쉽게 멈출 수가 없어요.

조절할 수가 없는 지경인 거죠.

근본적인 치유가 일어나지 않고는

학대, 폭력을 막기만 한다고 해결책이 아닙니다.


 저는 부모교육을 확대하려 합니다.

출처: 미래에서 온 편지, 현경 저, 열림원

 현재는 영유아 부모님, 학부모님들 대상의

부모교육이 주였어요.  

이제는 예비부모, 신혼부부,

입양을 앞둔 부모님들까지 확대해서

제가 달려갈 수 있는 곳은 가겠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갖고 있는 내면의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성인, 청소년들의  마음 교육, 강의를 더 알릴 거예요.

늘 말해왔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상담받는 날까지 외쳤지만, 이제는 정말 필요해요.

어른들이 아프니까,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가요.

가정부터 행복한 나라가 되길 소망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바른 부모가 되겠습니다.

아동학대 부모들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당신은 자녀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 줄 알고 계신가요? 당신은 어떤 부모신가요?

 제 안의 무수한 질문들에서 답을 찾아가며,

제가 할 수 있는, 아니, 해야만 하는 일들로

꾸려가겠습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 한 마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