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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Jan 24. 2021

상담사도 아픔에 용기 냅니다

오늘 상담 공부 중에 '트라우마'에 관한 시간이었어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어요.
 무미건조한 강의 내용 앞에 쏟아져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마음에게 말해줬어요.

'아직도 아프지. 그래, 저 부분이었지. 알아.
내가 알지. 살아내야 해서 내가 충분히 못 봐줬지.
어깨에 힘은 잔뜩 들어갔는데 뺄 수가 없었지.
숨 쉬어 봐... 숨을 내뱉고, 마쉬어봐..
이제 내가 안아줄게. 내게 힘이 있음을 알았어.
이제 알았어!!!'

상담사는 마음에 있어 완벽한 사람이 아니에요.
마음속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고, 충실히 만나는 사람이죠.
때로 아프기도 하고, 피하고도 싶어요.
하지만, 결론을 확신하는 사람이 상담사이기에

용기를 냅니다.

이 밤, 찐한 만남에 눈도 마음도 뜨겁습니다.
이런 순간이 전 좋아요...
천상 상담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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