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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은 찰나의 선물
생양파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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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담사 Uni
Feb 10. 2021
상담이 내리 있던 터라 점심을 건너뛰었다.
삼시 세 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내게 이런 날,
저녁은 기대감에 더 부푼다.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상담 있는 날 내가 즐겨 먹는 식사가 거의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라도 나의 선택을 맘껏 누려본다.
'오늘은 비빔국수로~'
날은 아직도 춥지만, 따끈한 멸치육수 생각에
비빔국수 집으로 향했다.
자동 주문을 접수하고, 멸치육수 먼저 한 컵 떠서
한 모금 마셔본다.
속이 다 풀리는 것처럼 입 안이 사르르 환기되는 느낌이다.
드디어, 접수번호 213번이 나오고,
비빔국수가 나왔다.
이 집은 가끔 오는데, 올 때마다 비빔국수의 데코가 바뀐다.
오늘은 계란 지단, 상추, 오이,
그리고, 생 양파가 있었다.
나는 거의, 정말 가리는 것이 없는데
생 양파는 싫어한다.
양파를 볶아서, 끓여서 먹는 건 맛있는데
생 양파를 먹으면 입 안에 남는 향 때문에
텁텁하고, 불편하다.
그럼에도, 딱히 빼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생 양파가 있는 일도 그리 많지 않았고,
다소 섞여져 있어도 그 불편을 감내한 것 같다.
특히, 햄버거 안에 있을 때도 그랬다.
빼내기도 참 그렇고, 그냥 참고 먹었었다.
오늘도 그냥 비벼서 먹을까 하다가
...
빼내기로 했다.
내 입이 불편한데, 국숫집 요리사님이 올려주셨다고 해서
내가 감내하고 싶지 않았다.
과감히 빼냈다.
그리고, 사진도 찍었다.
이 결심과 선택을 기억하기 위한
나의 거창하면서도 소소한 의식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뭐든지 다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반기를 들며.
편식은 옳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항하며.'
남들에게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이
나는 그렇지 않은 일일 때가 꽤 있다.
그까짓 행동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런 것도 못하고 이상하다고 볼지라도
작은 것에서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해 보려고 한다.
나로 당당함을 이어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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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담사 Uni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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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내는 엄마에게
저자
나와 우리의 따듯한 숲, '아라차림', 당신 곁의 따듯한 상담사, Uni에요. <화내는 엄마에게>, <마인드 제로>, <사춘기살롱>작가, 버츄프로젝트, MBTI 강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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