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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Feb 08. 2021

<세자매>, 당신이 하고 싶었던 말이 맞아요!!!

영화 <세자매>
어떤 내용일지도, 전개일지도 뻔히 알고도
봐야 했어요. 보고 싶었어요.
울고 싶고, 털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감추고 살다가,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또 그 상처를 주고 우리는 삽니다.
 저도 엄마가 되기 전,
20대 내내 상담받을 때마다 아빠를 원망하고,
분노를 쏟아냈어요.
 엄마가 되어서는
사랑해 주지 않은 엄마를 원망하며
가슴을 부여잡고 서럽게 울었어요.
 왜 내 자식을 사랑하지 못하게 키워놨냐고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싸움 끝에
 제가 그들에게서 독립을 하고 있는 때부터
부모님의 삶을 이해하고 나를 돌보고 있어요.
그들도 나보다 더 아픈 삶이었음을..

저는 이렇게라도 제 상처 돌볼수나 있었는데,

마음 한번 보지 못한 채

살아오신 분들이죠..


끝이 없죠.

나는 상처를 받았는데

내게 상처 준 그들도 더 아픈 상태이니

이도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들 속에

썩어가는 이 마음..


이 영화를 보며 저는 '상처'라는 말 대신,
미해결 과제를 떠올렸어요.
알아차림과 연결되는 말로
내 안의 욕구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을 때
쌓이는 미해결 과제가 중요하구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지 모르지만,
미해결 과제는 끝까지 남아 있어요.

 그때, 나는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 말라고, 화내지 말라고, 소리치지 말라고,
 무섭다고, 그만 하라고, 아프다고,
네가 뭔데 나를 때리냐고,
나한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사과하라고, 말조심하라고,
까불지 말라고, 죽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라고,
나 네가 그렇게 대할 사람 아니라고!!!!!!!!!!!!!!!!!!!!!!!!!!!!!!!!!!!!"


그때 하지 못한 말을 해야 내가 나로 살아요.
그 상대에게 대놓고 하지 못하더라도,
내 안에서 이 목소리를 인정해 주고, 해야 해요.

Speak yourself.
You're OK.
You have your power.
You're good enough.


당신에게 전합니다.
영어 문법이 틀리고 뭐고 상관없어요.
제가 세상에 외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보미 역할의 배우님께
박수 보냅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세자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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