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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May 12. 2021

딸의 거짓말을 알았다...

 기쁨이가...ㅠ 온라인 학습지, 수학 점수 등을 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음을 알았어요. 저도 바쁘다고 신경 쓰지 못했더니, 아이도 혼자 하기 버거웠고, 솔직하게 말하지도 못했네요. 학습지는 엄청 밀렸고, 수학 점수는 한참을 올려 말했더라고요..


 거짓말을 알았을 때 화도 나고, 걱정도 돼요. 엄마를 속였다는 것에 괘씸하고 화나고, 커서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거짓말을 하나, 어떻게 바로잡아줘야 되나.. 하지만, 알아요. 이건 제 감정이고, 지금 필요한 건, 아이 마음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라는 걸요.


 잠시 기쁨이 입장에서 생각해요. 딸도 거짓말할 때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말하지 못한 건, 혼날까 봐 무서워서였겠지, 내내 들킬까 봐 조마조마 했을 텐데... 이 마음에 대한 이해로 아이와 만났어요. 지금까지의 상황 속 딸과 저의 마음을 이야기하니 딸도 놀라더니, 마지막에 미안하대요..

 
"엄마가 더 미안해. 너를 더 세심히 챙겼어야 했어. 딸아, 엄마에게도 필요한 건 얘기해줘.

엄마가 도울게. 우리, 그렇게 가자!!!"


 학습지와 수학에 대한 조율을 하고, 선택을 해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이거였으니까요. 거짓말 한 나쁜 아이라고 존재로 상처 주지 않아도 돼요. 스스로 반성하고, 행동을 바꿔요. 혼이 나서, 수치스러워서 바꾼 행동도 효과는 강력해요. 대신에 사는 내내 발목을 잡아요.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오늘도 저의 미덕, 엄청 연마했습니다~ 기쁨이 덕분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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