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상담사 Uni Apr 05. 2021

누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어.

사랑 깨우기

둘째 딸이 반려견 누리와 밤에 같이 자고 싶어 했어요. 누리가 자꾸 제 옆에 오려고 하고,  몸짓 신호를 주니까 딸이 그래요.


"누리야, 엄마 옆에서 자~" 


딸이 내심 서운할 텐데, 마음 괜찮냐고 물었어요. 


"누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어. 누리를 사랑하니까~~" 


 이 말을 듣는데, 제가 심쿵하네요. 매사 다 원하는 대로만 들어줄 수 없지만, 들어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우린 나의 고집만 내세울 때가 있어요. 자녀들과도 이런 상황에서 많이 부딪쳐요. 아이의 마음도 알겠지만 더 좋은 것이 있으니까, 너는 아직 모르니까, 내 말을 들어야 하니까 강요하게 되죠. 이것이 사랑이라 생각하면서요.



 과연, 그럴까요?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것을 지지해 주는 마음. 이것이 진짜 사랑이라 깨달은 순간이었어요. 누군가 말했어요. 사랑이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라고요♡




매거진의 이전글 딸의 거짓말을 알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