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마음셋팅, 'Mind Zero' 프로젝트

by 마음상담사 Uni

BTS처럼, 나를 사랑하려면

2018년 가을 추석쯤이었어요. TV에서는 BTS라는 그룹의 한국 청년들이 UN에서 연설을 한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지금은 세계적인 그룹이고,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분들이지만, 그때만 해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줄 몰랐어요. 얼마나 인기가 있으면 가수들에게 연설까지 맡겼을까 호기심이 생겼어요. 어떤 말을 할까도 궁금했고요. 7명의 청년들이 검은색 정장을 깔끔하게 입고, 세계 각국의 고위 인사들 앞에 걸어 나오는데, 올림픽에 나간 국가대표들 보듯이 제가 같이 떨리더라고요. 실수하지 말고 잘해야 할 텐데, 엄마 같은 마음도 있었네요. 역시나 저의 이런 걱정은 비웃기라도 하듯 그룹의 리더인 RM이 멋진 영어 발음과 함께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말들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으로 알려진 김남준입니다....”


첫인사부터 흡입력 있는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어요.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Love myself'라는 캠페인을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해 왔었다고 하네요.


“예전에 실수하던 저도 여전히 저입니다. 지금도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하지만 그게 저입니다. 앞으로 좀 더 현명해지겠지만 그 또한 저일 테죠.... 저는 지금의 저와 과거의 저, 그리고 앞으로 희망하는 저의 모습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 입을 벌리고,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연설을 들으며 이러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 캠페인으로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뿐만이 아니라 자신도 지금, 과거, 미래의 모습까지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부러움이 올라왔어요. 물론, 그들도 완전히 행복하지많은 않겠죠. 더구나 월드스타로서의 삶이 가히 부러움 받을 일만 가득하진 않을 거예요. 그래도 20대 청년의 입에서 자신의 어떤 모습이든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해 보였어요.


‘나는 그때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었던가.’


문득 저의 20대가 스쳐 지나갔어요. BTS가 말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싶었지만, 도저히 방법을 몰라 방황하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은 친구들도 많고, 사람들을 만나도 서슴없이 지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도 열심히 하며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할까’하며 나를 비난했어요.

심지어 저는 고3 때부터 심리상담사가 되겠다고 심리학과에 입학해서 어떻게든 건강해지려고 발버둥을 쳤었거든요. 심리상담이나 교육을 받기만 해도 세상이 달라진 것 같고, 자신감 상승하고, 어려움 없이 갈 것만 같았는데, 약발이 떨어지면 언제나 다시 제자리로 와 있더라고요. 남들에게 화 한번 내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참고 지내면서 그때의 상황들에 맞춰 살아왔어요. 어렸을 적에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어떻게 해도 같은 방식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산다는 높은 벽을 실감하며, 좌절의 연속이었죠. 깊은 우울의 늪에 빠져 사는 사람처럼 잿빛 세상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요.

그랬던 제가요. 10년이라는 강산이 바뀌면서 달라졌어요. 더 깊은 골짜기들을 헤매다가 인생의 여러 모습들을 만나면서 그토록 찾고 싶었던 비법들을 발견했어요. 왜 그동안 제가 저를 사랑할 수 없고 미워했어야 했는지 이해가 되면서 스스로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돌보겠다고 말하게 되었어요.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지요. 상담사니까 이 정도는 당연할 수 있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상담사도 스스로 건강하게 지켜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18년을 상담사로 살아오며, 이제야 자신 있게 알려드릴 수 있답니다.

특히, MZ 세대가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에도 우리들 마음은 아직도 아픈 분들이 너무 많아요. 삶이 윤택해졌고, 즐길 것이 많아졌고, 여유시간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내면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살아가요. SNS에서는 활짝 웃고, 멋진 모습들이 날이면 날마다 줄지어 올라오지만, 그 속의 아픔 역시 점점 깊어져 가고 있어요. 자신감 높게 살아가려 애쓰지만, 다들 아픈 마음을 저 깊숙이 묻어놓고 겉만 들여다보고 있을지 몰라요. IMF로 가정이 위험했고, 학교폭력이 유행처럼 번졌고, 군대 역시 나아지는 건 별반 없었어요. MZ세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건, 'Mind Zero'의 시간이에요. 마음을 온전히 치유하며, 평온의 상태인 제로에 두고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해 가는 찐 인생러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인상담이나 집단상담을 시작할 때, 어떤 식으로 상담이 진행되는지 알려드리고, 일상에서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해 드려요. 그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적용하고, 탐색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삶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세요. 그 과정을 여러분에게도 앞으로 전해 드릴게요.

BTS가 외치는 것처럼 우리 모두, 어제의 나도, 지금의 나도, 앞으로의 나도 사랑할 수 있게 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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