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나를 보호하는 문장 있나요?

Mind Zero 프로젝트 4주 차

by 마음상담사 Uni

숨 한 번 크게 내쉬며, 몸의 긴장했던 기운을 빼내어 줍니다. 빵빵했던 풍선에 작은 구멍을 내고 쉬고 하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바람이 빠지듯이요. 다시 숨을 들이마시며 몸을 올렸다가 잠시 멈추고,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몸을 이완할 수 있고, 지금의 나를 온전히 만날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날 있죠? 할 일은 쌓여 있는데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 내가 무슨 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치달을 때, 오히려 10초만 쓰세요. 나를 위해서요. 극으로 치닫기 전에 숨이 한번 환기됨으로 정신줄 잡고 처리해 낼 수 있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받는 것이 대인관계일 것 같아요. 직장에서 일도 벅찬데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신경 쓰이면 죽을 맛이잖아요. 가족끼리도 나와 맞지 않거나 피해만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내내 불편하고 오히려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될 수 있어요. 그런 관계들을 들여다보면 한쪽은 일방적으로 선을 넘어 침범하고, 또 한쪽은 원치 않는 상황들에 참아야 하고, 따라야만 했던 경험이 한처럼 쌓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대인 관계에 있어 튼튼한 경계를 갖고 있나요? 얼마 전에 놀이공원에 갔었는데,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구를 한 번 탈 때마다 소독은 물론 안전수칙 안내, 잠금장치 확인 등을 꼼꼼히 한 후에야 출발을 하더라고요. 당연히 기본적인 것이지만 예전보다 철저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해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챙긴다는 사실에 든든했어요. 한번 타는 놀이기구, 생명이 직결되어 있기에 필수이듯, 대인관계에서도 서로 상처 받기 전에 경계선을 꼭 먼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전에 먼저 나의 경계를 인식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두는 거죠.


알아요. 어렸을 때는 무슨 말만 해도 말대꾸한다, 말대답이다, 버릇없다 하며 우리 경계를 표현할 수 없었죠. 눈치 보고, 참으며 맞춰 살던 습관들이 있다 보니, 어디가 내 경계 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선 넘음에 화가 나고, 기분 나쁨도 나중에 지나서야 그 감정들이 올라와요. 뒤돌아서서 생각했어도, 말할 타이밍을 놓치면 꺼내기도 애매하고, 마음의 상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상대는 더 괴물이 되어버립니다.


우리의 경계를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요?

유튜브 등에서도 핫한 주제라 여러 추천 방법들이 있어요. 보면 나의 일에서 강자가 되어 힘을 가져라, 웃으며 반박해라, 다시 똑같이 질문해라 등등이 있었어요. 제가 생각한 대처방법 3단계 중, 1단계는 선을 넘는 즉시 알아차려야 한다는 거예요.

뭐든지 초반이 중요해요. 선을 넘는 상황을 보면 은근슬쩍 치고 들어와서 당황하게 되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상황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바로 표현 못 하고, 좋은 게 좋다고 했다가 집에 가는 길부터 서서히 기분이 나빠지고, 마음에 검정 잉크 한 방울이 퍼지듯 어두워집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감정은 해소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구요.


그래서 여러분, 우리는 누군가 당신의 선을 넘을 때 그 바로 알아차려야 해요. 지금 이 말에 기분이 나쁜데, 이거는 옳지 않은 행동인데, 그냥 넘어가면 안 돼 라는 걸 먼저 알아차리셔야 다음에 선택을 할 수 있어요. 바로는 아니더라도 우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라도 알아차리시면 마음에 미해결 과제로 남기지 않고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번에는 내가 한발 늦었지만 다음에는 절대 안 봐준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요.


잘 알아차리시려면 먼저 어떤 행동에서 나의 선을 넘는다고 느끼는지 점검해 보세요. 사람마다 무례하다고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 화가 나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지를 알고 계셔야 돼요. 그래야, 그 상황에 놓였을 때, 바로 신호가 작동할 수 있죠. 우리, 지금 점검해 볼까요? 나는 어떨 때 상대방이 나의 선을 넘는다고 느끼나요? 나는 언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나요? 어떤 행동에 화가 나나요?

상황이 떠오르셨으면 이번에는 2단계로 그때 내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방법들을 몇 가지 생각해 놓으세요. 저희가 심폐소생술, 지진 대피훈련, 불이 났을 때, 물에 빠졌을 때 대비한 훈련 등을 배우고, 미리 연습하잖아요. 응급 상황에서는 필요한 대처행동을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리 매뉴얼을 정하고, 연습하고 숙지해요. 그것처럼 우리도 누군가 선을 넘을 때 어떻게 해야겠다는 매뉴얼을 머릿속에 저장을 해놓는 거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바로 불쾌한 표정을 3초 지으라는 분도 있고, 농담이라고 내빼시면 왜 이렇게 재미없어졌냐고 받아치는 것도 방법이래요. 요점은 상대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대에게 반사하거나 다시 공을 넘기는 방법들이 있어요. 당황하지 않고 여유가 있으면 보다 유연한 방법을 발휘할 수 있어요. 특히, 비난하거나 수위가 심각할 때는 화를 내어 표현해야 할 때도 있어요. 이때 화내며 싸우며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선 넘은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의 고자세가 중요해요. 저도 미친 척 소리 질러 받아쳐서 다시는 못하게 손을 봐주기도 해요.


이제 가장 중요한 마지막 3단계예요. 여러분 스스로가 내가 존중받아야 되는 사람임을 알고 계셔야 돼요. 여러분이 알아차림이 흐릿하거나 뒤에 가서 생각나는 이유는 확신이 부족해서에요. 내가 이걸 뭐라고 해도 되는 건가. 이거에 대해서 어떤 불만을 표시해도 되는 건가 확신이 적어서 일거예요. 스스로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호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나는 존중받아야 되는 사람이고, 나의 경계는 내가 지켜낼 거야. 할 수 있어. 내겐 힘이 있어"


내면에 알려주셔야 용기, 결의, 기지, 유연함 등의 힘이 깨어날 거예요. 미리 내면을 단단히 충전해 두시는 거죠.


3단계 정리해 보면, 미리 충전해요. 나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이고, 지켜낼 수 있다 믿어주시고, 누군가 선을 넘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방법으로 대비해 놓으세요. 그러면 상대가 선을 넘는 순간 알아차리고, 매뉴얼대로 행동 선택해봐요. 막연히 불안해하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두려움이 아니라 안전장비 챙겨서 삶을 누려보세요.


선 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소중한 인생의 선택권을 1초도 넘기지 마세요. 당신이 지킬 수 있어요. 힘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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