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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Jul 23. 2020

스무 살, 나의 날개를 확인해야 할 때

며칠 전, 상담을 마칠 때였어요.


30대 성인이셨는데
상담을 좀 더 빨리 받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드신대요.
몇 주만에 힘들었던 감정들이 정리되고,
마음속 이야기들을 하면서
나를 이해하고,
관계의 질이 변하니 좋은데
꽃다운 20대 청춘을
너무 힘들고 아프게 보냈다는 게..
마음이 아프시다고요.

저도 그 말을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물론, 겪는 고통들에 의미가 있고
상처를 치유하며 깊고 넓어진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고통들이 있잖아요.


어린 시절 기억에 발목이 잡혀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은 삶을 꾸역꾸역 버텨내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또 아이들에게 같은 상처를 주고 있음은,
꼭 겪어야 하는 건 아니겠죠..

제가 20대라고 했지만
십 대부터도 마음 돌봄이 꼭 필요해요.
공부하느라 바빠도
부모와 자기 사이의 과정을 이해하고,
진짜 자기를 찾고,
앞으로의 삶을 구상해야 해요.

'비전 퀘스트'라는 말이 있어요.
아메리칸 인디언은
일부러라도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고
전통 의식을 갖는대요.
자연에서 영감을 얻도록 단식을 하며
자신의 미래상을 찾아내는 의식을 하는 거예요.
특히 십 대 아이들도 자연에서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찾도록 보냈다고 해요.

십 대에 공부해야 해서 안된다면
(부모님의 주장이겠지만요)
20살부터는 내가 나의 책임자,
내가 나의 보호자예요.
20여 년의 삶을
다시 객관적으로 보고,
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해요.


그동안은
부모님, 선생님, 주변에서 어떻다는 대로
왔잖아요.


나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대로 매겨지는
사람 아니에요.

나의 가치는 내가 찾아서
보여줘야 해요.

아무도 나를 제대로 몰라요.
따듯한 눈으로 나를 믿어주는 사람 말고는요.

애벌레가 여러 번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번데기에서

나비로 나오듯이요.

짜잔~~ 하고, 꼬깃꼬깃 접혀있던

날개를 활짝 펼쳐

그 형형 색색을 드러낼 때

제대로 알아야죠.

평생 자신이 어떤 날개를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직도 번데기 속의 애벌레인 듯

살면 안 되죠.


상담도 좋고,
책도 좋고,
글쓰기도 좋고,
좋은 사람들 모임도 좋아요.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꼭, 꼭, 꼭
떠나세요~~~~~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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