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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 주5일 쓰기 시작

브런치 재시작 4개월

by 아라

5월 21일은 브런치를 다시 시작한 지 4개월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당일 이 주제의 글쓰기를 놓치고 다른 글을 발행했다. 털썩. 브런치북도 꼬였다. ㅎㅎ

주5일 쓰기를 시작하니 바빠져서 날짜가 가는 줄도 몰랐다. ㅎㅎㅎ

그래도 발행을 멈춘 것은 아니니 됐다. 정신승리 ㅎㅎㅎ


5월에는 연휴가 있었다. 일정은 많았지만 하루 외에는 출근을 하지는 않는다. 야근도 없다. 새 브런치북을 발간하거나 글쓰는 일수를 늘려나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4월 말부터 새 브런치북을 매만지는 중이었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스무 살이 된 아이에게》, 《어른이 다녀보았습니다, 공동육아》, 2개의 브런치북에 연재글을 쓰고 있으며 주말에는 글쓰기와 인문학을 공부하는 내용들이나 그와 관련되어 떠오른 생각들을 랜덤하게 올리는 중이었다.


나홀로 새벽독서 100일에 도달한 후, 4월 마지막 주부터 새벽독서반에 합류했다.

기념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나 더 얹어 보고 싶었다.


5월 첫 주 연휴 중 새 브런치북을 하나 더 발행했다.

5월 4일, 지담 작가님의 유튜브 인문학 강의를 듣고 나서 갑자기 필 받았다.

매만지던 브런치북을 통째로 바꾸고 다른 생각이 들어오기 전에 냅다 발행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브런치북 소개도 두루뭉술, 아무거나 쓸 수 있다. ㅎㅎㅎ

‘나를’ 대상으로 삼아 관찰하거나 실험한 것을 들여다 본다.

내가 ‘주체’가 되어 보고 듣고 읽고 만나고 경험하고 배운 것을 들여다 본다.

‘나에게’ 다가오는 것들에 다가가 본다.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무엇이라도 쓸 수 있다.

수/금/일 연재.


그리고 나서 3주 동안 밤마다 5시간을 채 자지 못했다.

새벽에는 책 읽고,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글 쓰기 바쁘다.

하루 시간을 밀도 있게 쪼개 써야 한다.


지담 작가님 제안대로 하루 1시간 집중 글쓰기를 실천에 옮겨 보는 중이다.

이번 주에 2번은 1시간 안에 글을 쓰고 발행하는 경험을 했다.

해 보니 제목이나 주제만 정해지면 1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이 쓸 수 있었다.

사실은 글 쓰는 것보다 글감 안에서 제목이나 주제를 정하는 게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것도 발견되었다.

글이나 주제가 늘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 안에는 무조건 발행을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불필요한 감정이 나를 지배할 시간이 없다.

정신을 어지럽히는 생각이 나에게 찾아올 시간이 없다.


새 브런치북 발행하길 잘 했다. 주 5일 쓰기 시작하길 잘 했다.

이 훈련이 나를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


어제는 재미난 일도 하나 있었다.

매주 목요일 발간하는 《어른이 다녀보았습니다, 공동육아》 브런치북의 “치킨 20마리가 배달되었다” 글이 어딘가에 올라간 것 같았다. 갑자기 조회수가 7천까지 올라갔다. ㅎㅎㅎ


글을 읽어주는 분들도 한 분 한 분 꾸준히 찾아온다. 감사한 일이다.

이 모든 것들을 ‘계속 쓰라’고 누군가가 보내 주는 선물이라고 내 맘대로 생각하련다.

오늘은 선물에 감사하는 날이다.


"치킨 20마리가 배달되었다" 글 보기

https://brunch.co.kr/@arachi15/153


25년 5월 25일: 글 96개(새로 쓴 글 63개) 구독자 227명. 감사합니다!


※ 찾아와 좋아요와 댓글로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에게는 큰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라 연재 브런치북, 오전 7시 발행됩니다]

화요일 연재 《스무 살이 된 아이에게》1화 맛보기 https://brunch.co.kr/@arachi15/89

목요일 연재 《어른이 다녀보았습니다, 공동육아》 1화 맛보기 https://brunch.co.kr/@arachi15/122

수/금/일요일 연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아라 매거진]

<C급 며느리 라이프> 1화 맛보기 연상연하 커플, 시가와의 첫 대면 https://brunch.co.kr/@arachi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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