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라

꿈꾸는 나라

by 아라온

설렜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어쩐지 원하던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초조하면서도 울렁였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그가 1등으로 나오는 순간 안도했다. 이번에는 정말이지 꿈꿔온 일이 곧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결국 그는 그가 바라는 대로 또 내가 바라는 대로 압도적인 차이로 19대 대통령이 되었다.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되는 바람에 개표방송은 김이 샜지만 그가 곧 광화문으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에 새벽까지 텔레비전 앞을 지켰다. 그를 도와준 동지들과 그를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 앞에 그가 섰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문득 '파란 나라'가 떠올랐다.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난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난 안델센도 알고요

저 무지개 넘어 파란 나라 있나요

저 파란 하늘 끝에 거기 있나요

동화책 속에 있고 텔레비전에 있고

엄마의 꿈에 아빠의 꿈속에 언제나 있는 나라

아무리 봐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는 나라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잡고

새파란 마음 한 마음. 새파란 나라 지어요. 새파란 나라.

우리 손으로 지어요. 어린이 손에 주세요. 손.



선거 바로 다음 날, 그는 곧바로 대통령으로서 일을 시작했다. 협치를 앞세우고 말뿐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시민과는 더욱 가깝게 만났다. 앞으로의 우리나라가 무척 기대된다. 어쩌면 꿈속에나 있을 동화 속 '파란 나라'를 우리가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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