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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아라 Nov 12. 2021

불안을 없애는 법, 여유가 있는 곳

11월 12일 작성

실체 없는 걱정과 불안감이 늘면,    

실체를 만든다.

예를 들면,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든다. 타임테이블을 짠다. 말아야 하는 곶감의 줄 수와 남은 시간을 계산한다. (하하)   


일찍 일어나 잠을 일찍 잔다.


근면한 사람의 글을 읽는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는다.


바람을 쐬거나 운동을 한다.


클래식을 듣는다.


가능하다면, 함께 일한다.


자기 전에 아주 좋은 맛의 와인을 한 모금한다.


그렇게 매일 산다.



여유가 있는 곳은,


여느 요식업 종사자 분들의 성향이 있는 것인지 운동을 하는 곳에서


"어느 곳 사장님과도 아라 님은 움직임이 비슷해요."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대번에 그 뜻을 알고 웃음이 터졌다. 성미가 급해서 무슨 동작이든 빨리빨리 해치우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 이거 하면 빨리 다음 거'라는 마음으로 뒤에서 기다리는 많은 노동들을  해치우는 몸이 된 것이다. 그런 습관은 보통 몸에 새겨진다.


천천히 움직일 때 쓰는 자잘한 근육을 쓰기보다 큰 근육을 써 급히 움직이고, 다음 일로 경직된 몸은 지나치게 한 곳에 힘을 주게 되는 것. 이를테면 내 어깨. 내 앞다리 근육.


여유는 작은 근섬유를 쓰는 데서부터 오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해야 할 3가지 일 중 1가지만 겨우 80프로를 끝내고,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다.

며칠 전 먹었던 좋아하던 맥주는 맹물 같았는데... 겨울은 레드와인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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