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연결을 만드는 회사, 누리하우스

2025년, 누리하우스의 지금, 그리고 다음

by 백아람

7개월 만에, 다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지난 포스팅이 4월이었으니, 또다시 7개월이 흘렀네요. 공교롭게도 그전 글과의 간격도 딱 7개월. 작가라기엔 참 무심한 템포 아닐까 싶습니다. 성실하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늘 굴뚝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더라고요. 이번엔 미국 출장 중 뜻밖의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밀린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어 다시 자리에 앉았고,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에 닿게 됐습니다.


“누리하우스를 통해 어디에 도달하고 싶은가?”


혼자가 아닌 길, 함께 만든 생태계


누리하우스는 제가 혼자 운영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투자자, 팀원, 고객사, 파트너, 그리고 이제는 미국 지사까지. 우리는 생각보다 넓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그 안에서 제가 가장 자주 되새기는 생각은 이겁니다. “이 일이 단순히 개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도 혼자 가는 길은 없습니다.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이기를, 우리가 만드는 구조가 각자의 의미 있는 연결로 확장되기를, 그렇게 매일같이 고민하며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순환되는 커뮤니티


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꿈꿔온 건, 단순한 콘텐츠 중개 플랫폼이 아니었습니다. 사람과 기업이 연결되고, 기회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구조. 아직 존재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빠르게 숫자를 만드는 성장보다, ‘존재해야 할 가치’를 설계하는 일에 끌렸습니다. 더디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LBQfVaWf1Q

2025년 8월, 뉴욕에서 5000명이 모인 K-beauty Boost NYC 행사 스케치


1단계 기지의 완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밑그림을 그리고, 가설을 세우고, 작지만 의미 있는 실험들을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누리하우스는 우리가 계획했던 1단계 구조의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누리라운지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크리에이터의 규모와 상관없이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는 구조, 지속 가능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함께 설계했습니다

누리글로우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크리에이터 중심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콘텐츠와 유통이 통합된 구조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연내 100개 브랜드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초기 브랜드 설립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큐베이팅 구조 역시 준비 중입니다. 아직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실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연결의 총합이다


누리하우스는 단순히 뷰티 산업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뷰티에 주력하면서도 의료, F&B, 핀테크,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글로벌 확장 수요를 확인했고, 그에 맞는 커뮤니티 기반 전략을 하나하나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구조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수단이 아니라 주체로 보고, 브랜드를 광고주가 아니라 파트너로 보는 관점을 토대로 이 연결이 오래도록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처음부터 계획된 로드맵을 따라 걸어온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필요에 작게 응답하면서 시작한 실험들이 하나둘 이어졌고, 그 안에서도 놓치지 않았던 중심 가치들이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시선과 단기 매출보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집착, 커뮤니티를 ‘시장’이 아닌 ‘생태계’로 바라보는 태도 등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탄탄한 토대를 다지길 바라왔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갈 것인가


누리하우스는 아직 완성된 구조가 아닙니다. 여전히 실험하고, 배우고, 다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이 구조는 한국과 북미를 넘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작동 가능한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 기반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6년에는 지금까지 구축된 구조 속에서 빠른 외적 성장을 이루고, 더 많은 도시와 시장으로 진출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종종 이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묵묵한 응원이지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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