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연수3회차, 자동차도로 달리기
운전하면서 미시는 커피야말로 꿀맛
커브연습을 진행했던 북악스카이 운전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강사님을 만나자 마자 이야기했다.
강사님! 북악스카이가 가장 난이도높은 코스라면서요? 어쩐지 너무 힘들더라구요,
오늘은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고속도로를 달리게되나용?
저는 살아돌아올 수 있는건가욤?
X-<시작부터 오늘은 좀 살살 해달라는 애두른 투정을 했다.
강사님은 그곳을 다녀오면 실력이 는다며 그정도 까진 아니라고 이야기 하셨다.
3회차 핸들을 잡았을때 그 전보다 긴장감이 덜 한 기분이 느껴졌다.
난이도 높은 연수였지만 효과는 확실한듯 하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해나갔다. 서울시내에서 꽤나 복잡한 우리동내는 정돈되지 않은 골목이 많다. 그곳에 수많은 수입차들이 다니는데 차체가 크고 차선은 좁고 사람은 많아 길을 빠저나가는것이 쉽지않다. 양 옆에 사람이 다니는것, 장애물이 튀어나와있는것, 골목에 정차되어있는 차량등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다양한 변수들로 강사님은 수시로 브레이크 스틱을 잡으셔야 했다. 그럴때마다 실제 운전이었으면 사고였겠구나 라며 소름끼침의 닭살이 피부에 올라왔다.
도로를 빠져나가 방배에서 일산으로 향하는 자동차 도로를 달리게 되었다. 여의도즈음 갔을때 p턴 크게 도는 구간이 있는데 빠른속도로 그 구간을 지나는 것이 너무 아찔했다. 의문점이 생겼다. 운전을 하던 시간이 오전4시 즈음이었는데 일반도로에서는 자동차들이 그렇게 속도를 지정속도보다 빠르게 다니더니, 고속도로에서는 속도가 다들 느릿했다. 예전에 팟캐스트에서 개그맨박성호가 참 이상하다고, 원리상으로 도로가 막히지 않고 주어진속도로 가면 다 갈수있게 되어있는데 왜그런지모르겠다 이야기했던게 떠올랐다. 차도 없고 지정속도도 있는데 왜 일산까지 나는 지정 속도로 달릴 수 없는것인가?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윤정수와 남창희가 진행하는 미스터 라디오였는데 운전을 하지 않다보니 이런 라디오를 들을일이 없었는데 참 주제없이 재미있게 이야기하는게 대단했다. 서로 티키타카가 너무 잘 맞아 가볍게 웃으며 들을 수 있었다. 실 없이 터지는 웃음에 긴장감이 사그라들었다. 이런것도 드라이브의 묘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다보니 일산에 도착했다.
강사님께서 코스트코 옆 스타벅스 드라이버 스루에 진입하라고 하셨다. 드라이버스루는 길이 좁고 자꾸 방향전환을 해야해서 너무 어려웠다. 어찌저찌 들어가 주문을 했다. 강사님께서 사주신다고 하셨다. 제가 사드려야 하는데 강사님이 이렇게 마음써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메뉴 주문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메뉴를 보여달라고 한 뒤에 마이크방향에 대고 크게 외쳤다.
레몬피지오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차량에 등록된 결제가 진행되고 음료를 받는곳에서 대기했다.
그 전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할 때는 이곳이 이런 곳이라는것을 왜 몰랐을까, 이 방법도 낯설게 느껴졌지만 재미있었다. 차 안에서 주문하는 묘미가 있었다
강사님께서는 운전을 하면서 마시는 커피가 아주 꿀맛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 먹기에 뜨거운아메리카노는 목도 너무 많이 꺽어 시야를 가리고 뜨거웠다. 운전을 할때 마시는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드디어 얼죽아로 넘어가는구나.
무사히 고속도로 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설레였다. 웬지 이제 혼자서도 운전을 할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솟아났다.
나의 운전세상이 이제 시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