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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Sep 05. 2024

일상이 되어버린 오디션

오디션이 싫어서 직장인이 되었는데 떠나지 못하는 나

오디션이 싫어서 직장인이 되었는데 직장인이 되고나서도 나는 오디션을 본다.

끈임없이 모델지원, 대회, 패션쇼, 공연 지원서와 오디션을 보고있는다. 

끝내고나면 너무 힘들고 두려운데 공고가 뜨면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헐적보상의 중독자가 되어 오디션지원서를 작성한다. 처음에는 하나의 기본 포멧으로 지원서를 작성했었는데 노하우가 생겨 각 공고마다 주제를 뾰족하게 그곳의 필요한 인재상으로 재작성했더니 합격률이 올라갔다. 


작년만해도 브런치에 지원서를 넣어 브런치작가가 되었고

미인대회 2개 출전해서 서류전형을 합격해 예선 결선까지 치뤄냈다.

이 모든것들이 물론 한번에 된 것은 아니고 실패끝에 된 것이다. 그런데 기록은 결국 합격만 남게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실패는 나만 알고 합격은 모두가 알게된다. 


어릴때는 누구나 연예인이 꿈이기 때문에 어린날의 꿈이라 치부했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활동량이 많아 움직이는 걸 해야하는 에너지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30대에 와서 나의 진로를 본격적으로 검사해보니 예술성이 짙고 배움과 미래지향이 강점이라고 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다보니 나는 사람들에게 보여자야 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닳았다. 

갖고있는 끼가 참 많다는것을 온전히 인정하게 되었다. 

이게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나의 내적 동기이다. 

그동안 찾아 해매던 내가 하고 싶은 일 말이다 .


올해는 띄엄띄엄 만들어온 경력이 쌓여 더 많은 도전에 할 수 있게 되었다.

촬영을 통해 프로필사진의 수준을 올렸고, 커머스방송을 구성하며 나만의 방송패턴을 구축했다.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었고 쇼호스트로 녹색창에 이름을 담았다. 그리고 유용한 알림수단이 되어주었다. (네이버에 '김아란' 쇼호스트 검색 해주시면 상위노출에 도움이됩니다)

이 스펙을 기반으로 지원한 커머스스트리머 오디션 1차 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잘 준비되어있어 서류전형은 힘들지 않았다. 해냈다는 성취감에 기분이 좋았다.


오디션을 많이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처음 오디션을 볼때는 떨어지면 2일을 앓아누웠다. 실망감과 나를 알아보지 못한 관계자들이 너무 미웠었다. 그리고 오디션이 있을때마다 늘 예민해져 있어야 했다. 


직장인이 되고나서 오디션은 약간의 취미가 되었다. 

이루지 못했던 꿈의 미련이 남아 기회가 되면 일단 나를 어필했다. 

직장이 있어 경제적으로 기댈곳이 있으니 오디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고 더 많은 오디션을 볼 수 있게되었다. 그만큼 나의 스토리와 오디션 노하우가 쌓였고 면접과 오디션 합격률이 올라갔다. 

여담이지만 오디션에 떨어지더라도 오디션을 함께 본 사람들과 연이닿아 정보를 받거나 함께 기회를 얻게되는 일들이 있으니 그 자리마저 귀하다. 

비록 잡코리아와 워크넷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업체는 만나지 못했지만 이렇게 오디션을 볼수있게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경력란에 한줄 뿐인 나를 말이다.


2차 면접일정을 받았다.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보니 준비한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 

1인pt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설렌다. 나를 어떻게 꾸미고 캐릭터를 어떻게 남겨야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위해 분석했다.

나이먹고 뭔 주책이야 그랬는데 춤숏폼을 보며 댄스를 연습하고 성대모사를 연습한다. 보여줄수 있는것은 다 보여주고 후회없이 돌아오는게 이번 오디션의 목표다. 

기왕 하겠다고 마음먹은거 즐겁게 과정도 의미있게 남을 수 있도록 이렇게 글로도 쓰고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내가 오랫동안 이것을 할 수 있도록 즐길것이다.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으니 말이다. 

두근두근. 오디션 d-day 6


합격받고 3차 공개오디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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