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집 구하기

어찌저찌 구하긴했다만....

by ARKY


우린 집부터 구해야했다.


우린 집 계약을 이곳에 와서 진행하기로 되어있어서 호텔을 우선 5박으로 잡고 5일내에 집을 구해서 들어가는것까지 마쳐야 했다.


정착을 위한 플로우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 집을 구하고 차를 사고 가구를 사고 식료품을 사고...

한마디로 일상이 가능할수 있도록 주변 셋팅을 하는거다. 한 3~5일 안에..

우리 네가족은 시차를 이겨가며 정말 수많은 돈이 깨지는 선택들을 바로바로 진행해야했다.

생각해보면 잠이 얼마나 중요한가...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택한 것들은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한다..


하우스? 타운하우스? 콘도? 아파트?

이곳의 거주 형태는 크게 하우스, 타운하우스, 콘도, 아파트로 구분이 되는데

하우스는 그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단독주택이라 보면 된다. 모든 관리와 경비는 개인의 몫

타운하우스는 우리나라의 타운하우스들과 유사하며 관리는 개인이 아닌 타운하우스 관리소에서

진행한다. 여기서 관리란 잔디 및 눈 치우기 뭐 그런것들....

콘도는 우리나라의 주상복합 구조라 볼수 있다. 방 타입에 따른 옵션들이 있고, 대부분 수영장,

헬스장과 같은 커뮤니티 시스템이 갖춰져있다. 단기로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콘도를 지향한다.

아파트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으로 커뮤니티 시설은 없고 공용 세탁실을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모든 주거형태를 내가 직접 본건 아니고 들어들어 알게된 짧은 지식이라 혹시 내가 틀렸다면....

내가 틀린거임...


우리는 콘도 2Room을 기준으로 찾았고 바로 입주해야했기 때문에 현재 입주자가 있지않은

비어있는 상태의 집으로 추려서 봐야했다.


그렇게 몇개의 집을 보고 정말 내가 딱 원하는 콘도를 찾아냈다.

신축에다가 창문도 많고 뷰도 예쁜 그야말로 이집이다 싶었다.

이미 마음속으로 집을 정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혹시나 내가 원하는 아이들 학교의 행정구역과

맞는지 다시한번 확인했다

* 캐다나 부동산 어플에서는 원하는 학교를 찍어보면 그 학교의 행정구역이 표기된다

한국과 똑같이 해당학교의 배정을 원한다면 그 행정구역안에 주거해야한다는 거다.


아니 근데, 이상하게 그 콘도만 제외되어있는거다...분명 리얼터가 행정구역 맞다고 했는데...

다시 확인해달라고 몇번이나 요청했지만 리얼터는 원래 진행했던 곳이라 해당 구역이 맞다고 했다.

실제로 그분은 그동네에서 오래 사시던 분이었고 그말을 믿을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밤늦게서야 다시한번 확인을 하시더니.....

그 콘도가 임시적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배정 학교가 바뀌었단다....


너무 어이가 없었고 허탈했다

내일 다시 집을 찾아 보러가기로 하고 그렇게 다시 추려진 곳을 갔다.

나에겐 두곳의 선택지만 있었고, 둘다 오래되어 낡고 깨끗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나마의 최선을 선택을 해야만 했고 그렇게 지금 나의 집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호텔에서 3일만에 탈출하여 이사를 하고 대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구축으로 시설들은 낡아있고 집 내부는 몰딩이며 천장이며 보수해야할 곳은 몇개 있었지만

그런 보수를 집주인에게 바라는건 사치였다....

수개월동안 비어있는채로 방치되었던 탓에 바닥이며 카펫이며 먼지가 끈끈해져있었고, 세탁기를

열자마자 말도안되는 악취와 곰팡이로 속이 뒤집어 졌었다.

뷰는 집앞의 대형마트 주차장뷰라서 내가 지금 캐나다에 있는건지 인도에 있는건지 구분이 안갔다.


학교를 좀 다른곳으로 배정받으면 어때....신축에 가야했다.....

어차피 이곳의 공교육은 별반 다르지 않은걸 내가 왜 굳이 그 학교를 고집했을까.

누군가 또 나의 경우를 만나게 된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엄마의 관점에서 편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가장 우선으로 선택하시길..

그리고 렌트비와 조건이 비슷하다면....신축해요 제발...신축!!


(참고) 만일 캐나다 이주를 준비중이면서 셋팅을 할 예정이라면 이 부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란다.

1. 같은 렌트비의 콘도라면 무조건 신축!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다. 헌거보다 새거가 낫다.

2. 렌트집의 시설 꼼꼼하게 상태 체크!

: 모든 잔보수는 입주자의 몫이다. 들어가기전 꼼꼼하게 체크하여 보수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미리 협상해야한다

3.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는 사항

: 보통 전기료를 제외한 비용(수도, 콘도 유지보수 비용 등)은 모두 렌트비에 포함된다.

콘도 구조에 따라 인터넷 및 TV비용까지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참고!

4. 전망

: 이건 지극히 개익적인 사항, 전망 상관없겠지 했는데 매일 창밖으로 보이는 주차장뷰에

스트레스 상승.... 매일의 행복은 중요하다..


지금 현재, 나의 장점으로 극복중이다.

긍정 회로를 돌리며, 그래도 이집의 이쁜점들을 찾아가며 적응해가고 있다.


주차장이 눈앞에 펼쳐질만큼 가까운 대형마트와

항상 아이들이 하교하고 모이는 공원이 집 바로 근처에 있고

콘도는 낡아서 싫은 점들도 있지만, 낡은 우드 느낌이 주는 감성이 있다.

그래 내가 너를 이뻐해줘야 나도 정이 깃들지..라는 마음으로 매일 쓸고 닦으며 지내고 있다.


오래보아야 이쁘다던데....오래 보며 이뻐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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