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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죽과 콩나물국밥 (1/3)

by 관지


아침은 접때 회관에서 먹고 남은 호박죽

그러니까 작년 거?


암튼 다시 물 좀 넣고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깍두기와 참외장아찌 곁들여서.

솔직히 버려야 하나 잠시 망설이긴 했는데 빈 그릇을 보니 기분이 좋다.

85세 되신 권사님이 공들여 끓여주신 건데...



점심은 어제 한 밥이 남아서

역시나 어제 끓인 국도 남아서 한데 넣고 끓였다

계란도 하나 넣고.


일명 콩나물국밥.

이렇게 남은 음식 뚝딱 해치우는 건

혼밥의 장점이다.


우리 어르신들은 혼자 먹으면 맛없다는 소리를 늘상 하시는데

사실 나는 혼자 먹으면 편하고 좋다.


왜 꼭 음식은 사람하고만 나눠야 하나?

음식하고 사람이 나눌 수도 있지....

뭐 그런 생각도 있지만

절대 소리내서 말은 안 한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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