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 모습이다.
여기에 새소리와 댓잎 스치는 바람과 파도소리가 배경음악이다.
이토록 완벽한 지금,
삶의 신비가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두 어르신이 배 타고 나가는 모습이 보여 내려와 따라가 봤다. 혹시 무거우면 짐이라도 들어드리려고...
섬 주변을 돌며 해삼이랑 뭐 여러 가지를 잡으시는데 나는 미끄러워서 못 들어가고 구경만.
하루의 일을 마치고 두 분이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인생의 노을이 담겨있다.
얼굴도 못 보고 시집와서 첫날밤을 치르고 60년 세월을 넘게 함께 살아오신 분들.
다섯아이를 막내만 빼고 다 혼자 낳고 탯줄을 끊으셨다고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 길러 다니고 시어른들 모시고 살며 물질도 하고.... 그 어렵고 힘든 세월을 이겨낸 용감한 뒷모습이다.
음~~ 나의 뒷모습은 어떠할지
내 인생의 노을은 어떤 풍경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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