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면 된다
항상 궁금했다.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들.
나이가 어리고
지식이 다하지 않았는데도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들.
나는 확신하지 못해서
한껏 진지하게 굴거나
다(多) 경험자나 경력자들에게
내 결정의 자리를 내어주곤 했으니까.
내가 어렵게 알아차린 건
‘그들은 타인의 컨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익은 어른들의 말에도
자신만의 잣대가 우선이었고
"내가 당신보다 더 젊고 잘할 건데?"
하는 배짱이 있었다.
딱히 롤모델을 정하지도,
아이돌을 우러러보지도 않았다.
Be myself!
자기가 자기로 사는 게
모든 인생들이 가야 할 종착지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걸까?
이윽고 나도 ‘자기 확신’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자기 확신을 할 수 있는 건
싱겁게도
그냥 자기를 확신하면 되는 거였다.
지금 당장 결정해도 될 만큼
확신이 생길 만한 힌트가 있어서 확신하는 게 아니라
지금의 불완전함을 알지만 하기로 결정하고
‘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며 나아가는 것이다.
꿈, 프로젝트, 새 일 등 자신이 놓인 곳에서
바라는 방향으로 공을 들이다 보면
길은 점점 분명해지고 심지는 굳어져서
확신하듯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성공이 반복되면 효능감은 높아지고
자기 확신은 삶의 태도가 된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주변을 감화한다.
“어떻게 저렇게 확신하며 살 수 있지?” 하며
반신반의하며 속도를 늦추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에너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선언하듯 말하며 눈에 빛을 낸다.
그렇게 입지를 다지다 보면
누군가에게도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능력으로
‘비전’이랄 것을 세우고 덩치를 키운다.
이렇듯 자기 확신은 자신과 타인을 책임질 수 있게 한다.
이게 내가 흔들리던 시절
그토록 궁금해하던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들의 비결이다.
이제야 땅에 발이 닿는 것 같다.
허탈하게도 오랜 시간 찾아 헤맸던
자기 확신을 할 수 있는 비결은
‘그냥 확신하면 된다’는 것이었어요.
그게 나의 선택에 힘을 주는 거였죠.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며
“국밥은 ‘국+밥’이야, 김밥은 ‘김+밥’이야”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가벼운 풀이처럼 들릴까 봐 걱정이네요.
먼 길을 돌아온 성찰인데 말이죠.
최근 ‘자기 확신’을 하며 나아간다는 게 혹시 이런 건가? 하고 경험한 적 있어요.
올여름 비행기표를 끊어두고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왔어요.
준비를 다 하고 비행기표를 끊은 게 아니라
자꾸만 오르는 비행기값에 먼저 표를 끊고 여행지에 대해 알아갔죠.
그렇게 비행기표를 끊기만 하면
그 표에 표시된 출국일에 맞춰 제가 유럽에 가 있다는 건 예정된 사실이 됩니다.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제가 일정에 맞춰 이동할 테니
티켓팅을 한 그날부터 이미 선명한 미래가 된 것이죠.
저는 이 과정이 제가 삶에서 해야 할 ‘자기 확신’처럼 느껴졌어요.
미래에 어떤 지점에 분명한 목표를 던지고,
거기에 알맞은 행동을 더하며,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 것 말이에요.
그동안 남들의 허락을 받아가며 개진했던 미래는
그냥 내가 선택하면 되는 거였어요.
이렇듯 자기 확신으로 가는 길은 결국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걸 알아가는 과정이었어요.
그 확신 아래 이뤄지는 일들에는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남의 의견을 참고하지 못한 만큼 실패가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자기 확신 아래 내가 선택을 하는 일에는, 결과로 오는 쓰라림도 나 스스로 극복해 낼 수 있음을 포함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어서 자기 확신을 미룬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을 때 성공도 따르겠지요.
언젠가 자기 확신이 강해지는 날이면
남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고민되는 날도 올까요?
일단은 제 선택에 힘주어 사는 것이 먼저이겠습니다.
작사가, 인터뷰어, 카피라이터, 시인,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포토그래퍼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계속 시작해 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