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세계를 휘젓고 다니면서 모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어쩌면 평소와 다른 시간을 우리 모두에게 도착되었다. 처음으로 이 시기에 접어들었을 때 난 이 상황에 그저 스며드기로 했다. 그냥 답답하다는 생각을 굳이 내 머릿속에서 유도하지 않고 이 시간을 어떻게 쓰며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궁금했다.
누가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는가... 난 정말 그야말로 일주일은 본능에 충실한 그저 동물일 뿐이었다. 평소에 입에 달고 살던 '집에 가고 싶다'를 정말 막상 실현시켜주니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나의 몸은 낮을 가렸고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나를 떨구자마자 저 멀리서부터 '자~ 이제 이 세계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찾아봐! 안녕~'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밝은 목소리였나? 새로움과 도전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이건 좀 뜻밖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하루하루 죄책감에 잠을 자고 싶지 않아서 하루하루 한 개씩 뭔가를 시작하고 도전해보니 벌써 한 달을 넘겼다.
+음식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그냥 그저 매일 먹던 음식을 밖에 나가지 않고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싶어서 농부들이 직접 키워서 직접 배송까지 해주는 곳들을 이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기, 야채, 생선, 과일이 띵동 소리와 함께 집에 도착하게 되면 하나하나 꺼내어 모든 향들이 서로 얽혀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때 이런 매력적인 것들을 왜 평소에는 그저 배 채우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취급한 나의 과거에게 반성하라고 말하고 싶었다.(반성해!!) 음식들의 향과 함께 생으로 먹었을 때 느껴지는 신선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이래서 시골에 사나? 정말 맛있는 그 느낌을 엄청나게 오랜만에 느낀 나의 모습을 보고는 정말 사소한 것을 굉장히 놓치고 살았구나 생각했다.
+내가 지금 인생에서 어디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저 앞에 당장 해야 할 것만 좇아 계속 살아오는 경주마에게 갑자기 시아를 넓게 해 주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평야에 풀어 논다면 지금 내가 느낀 감정이랑 비슷할까?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그냥 평소 살던 집조차 새롭게 보이게 되고 방황 속에 기록을 통해 내가 놓쳤던 것을 하나하나 다시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내가 지금 어느 길에 서있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우선순위에 어떤 것을 둬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생활 루틴들을 조금 더 나 자신의 집중해서 만들 시간을 얻게 되었다.
어떤 이에게는 이 시간이 행복하고 좋을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이 시기가 왜 하필?이라는 생각과 함께 힘든 시기를 가질 수도 있다. 나도 사실 이번 년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지금 많은 걸 놓치고 잃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상하게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갈 때 드는 생각이 있다.
' 도대체 정말 얼~마나 나한테 큰! 행복을 줄려고 나를 이렇게까지 잡고 흔드는 거지?'
결국 액땜이다.
내가 이 시간을 나에게 줬다고 불평하기엔 모두에게 도착됐기에(왜 나한테만!!!!이라는 소리조차 차단돼서...) 이렇게 된 거 남은 시간도 잘 보내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