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은 어떻게 하나요
<적고 싶었다> #20
오늘 한 회사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시니어 교육과 관련되어있는 업종의 회사였습니다.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대표님이 카페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서론만 서로 30분 정도 밀당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일할 때 밀당을 싫어하는 편이라.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그 시간은 조금 제겐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표님께 저를 소개해 주신 분이 제가 영업을 그렇게 잘한다고 말씀하셨더군요. 대표님들을 만나면 항상 받게 되는 질문이 '대표님은 어떻게 영업하시는 건가요!?'였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그 질문이 미팅의 통과 의례 인양 저에게 향했습니다. 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조금 불편한 느낌을 숨기기가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저도 어떻게 영업하는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그냥 심플하게 여태껏 좋은 인연들을 만나 소개소개로 일을 받았을 뿐. 공격적으로 경쟁피티를 하거나 치열하게 영업을 해본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영업은 따로 하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 소개로 많은 연이 닿은 것 같아요.'라는 대답으로 오늘도 질문자에게 답변했습니다.
자연스레 술상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술 영업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도 없을뿐더러 지양하는 영업스타일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술 영업에 대해 극도로 반대하는 편은 아니에요. 사업의 분야별로 혹은 사업하는 사람의 스타일이 각각 다른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미팅을 한 대표님이 술상무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업의 특성상 시니어층과 함께 하려면 술이 필수가 되는 것 같다고... 솔직히 한마디 첨언을 하고 싶었습니다. 필수는 없다고. 그냥 의지와 방향성의 문제라고요. 그렇지만 생각만 들뿐 말은 아끼고 또 아꼈습니다. 술 영업을 지양하는 분은 아닌 듯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영업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영업은 될 때도 안될 때도 있으니 버티는 마음가짐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