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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목 Jul 11. 2020

묵혀버린 글들

<적고 싶었다> #68

수십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결국

마무리 짓기를 포기하고

저장소 한곳을 차지한 글들이

한무더기의 데이터 더미가 되어있음을

발견했다


찰나의 감정들을 차마 글에 담아내지 못해

표현할 방법을 몰라

묵혀져 버린 글들이 너무 많았다


적어 내려갔던 글들 보다

적지 못한 글들이 더 소중해 보이기 시작했다

데이터 더미 속 묵혀져버린 글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야 할 것 같았다


어쩌면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이제야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일지도

돌어다 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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