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었다> #72
땀이 몽글몽글 맺히게 하는
뜨거운 여름이 오기 직전
물 한바가지를 쏟아 버린 듯한
비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어느 해와 마찬가지의
장맛비가 떨어지던 오늘
갑작스레 날아온
누군가가 엄마를 떠나 보내야 한다는
그 슬픈 소식에
엄마와의 문자를 열어보았다
‘엄마는 늘 아들 생각~’
언젠간 나도 누군가처럼
엄마를 떠나 보낼 순간의
감정을 감히 짐작했다
언제 다가올지 모를
엄마를 떠나 보내는 날
힘겹게 삶의 끈을 잡아보려 할 나를 위해
지레짐작으로 그 크기를 가늠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마지막은 웃으며
엄마에게 건네고 싶어졌다
“안녕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