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었다> #74
유난히 고통스러운 날이
지독히도 슬픔에 젖은 날들이
일상이 되고 삶이 되어 버린 그런 나날
주변에 버팀목 하나 없어
앙상한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간신히 바닥에 주저앉았다
고요하고 텅 빈 공간을 바라보며
시끄럽고 복잡했던 삶을 돌아보다
모든 것이 허하게 느껴지던 순간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고 쓸쓸한
외로움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