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적고 싶었다> #81

by 윤목

하늘도 아름답고

공기도 맑은 어느 날들이

하루하루를 이어갈 때


괜한 심술이 나서였을까

일상에 아름다움의 무료함이

찾아와서였을까


칠흑 같은 어두움에

그토록 무서워하던

심해를 상상하며 우울감을 찾는 것은


아름다운 푸르른 바다에 들어가

숨 멎을 듯 헤엄쳐 내려갔다


마침내 칠흑의 심해에 닿아

사방이 고요할 때에

나는 평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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