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었다> #86
침대에서 일어나
열발자국을 걸어나가면
키만한 철문 하나가
굳건히 닫힌채 서있다
누가 닫은 것도 아닌
스스로가 열지 않는 문
문 너머의 세상엔
많은 이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반대의 너머엔
세상에서 멀어지고 싶은
이가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