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었다> #83
멍하니
덩그러니
삶의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공허만이 가득한 눈동자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어스름한 조명의 불빛에
그 미약함에 의지하여
간신히 보이던 천장마저
가리고 싶어
손바닥을 펴 보았다
그 작은 발버둥마저
부질없음을 알았을 때
온전히 밤 천장을 맞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