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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목 Dec 03. 2021

겨울의 바람

떨어진 낙옆이 바람에 흩날리듯

화려한 가을이 매서운 바람에 흩날려

무정하고 서늘한 겨울의 뒤로 숨어든다


다시 겨울, 한 해의 끝

살아 있는 것들은 움츠러 들어

자비 없는 겨울의 품에 숨어들고


몇개의 나뭇잎이 띄엄띄엄 지키는

앙상하고 풍성한 메마른 나무 위아래

숨어있는 모든 것들이 살아 숨쉰다


자그마한 생명들이 숨쉬는

이곳은 차갑고도 따스한

무정하고 서늘한 겨울의 품속


움츠러든 것들이

겨울의 껍질을 깨고 부화할 그 날을 위해

차디찬 품속에서 각자의 안녕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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