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가는 마음을 살펴보지 못하고 깊어가는 통증을 느끼는 것은 불행한 입니다.
마음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아서 웃고, 노하기도 했으니 그만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만 무엇으로부터 오는 통증인가는 병증을 알기 전까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허둥대기도 하고 부산스럽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날카로운 무엇으로 동판에 새겨지는 것은 지울 수 없는 것보다 깊이 파고드는 아픔이 있어 더 괴롭습니다
불행하고 괴롭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 안쓰럽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병증을 명명할 수 있는 어휘력이 부족해서 허둥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계절의 변화처럼 마음의 병증도 쉽게 눈치채고 마음의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눈 내리는 길가에서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면 불행하겠지요?
좋아하는 일을 해도 몸은 괴로워하고, 때로는 정신적 풍요가 육체의 활력을 키우지 못하고, 육체의 활력이 정신적 풍요를 밀어 올리지 못합니다.
심한 통증을 진통제로 버티고 있는 것이 결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지요.
때로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면 알 수 없는 병증은 깊어지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대면하게 됩니다.
고개를 돌려 외면하는 순간은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버릇이지만 적은 양의 도파민은 위로를 주지 못합니다.
그러는 사이 문제의 본질은 감당할 수 없는 상태로 변질되거나 다른 결과로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는 감당할 수 없거나 끝을 마주 할 수 없는 새로운 고통과 갈등으로 변질되어 갑니다.
그러면 우리가 외면하고 용기 내지 않았던 행위에 대한 혹독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지요.
고통스러운 마음을 위로하는 진부한 행동과 고통을 외면하고 등뒤로 둘러업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알 수 없는 병증을 치유할 수 있는 말방말방한 시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시난고난한 병증을 고통과 연민 속에 남아 있게 만든 것만으로도 우리의 우둔함을 탓하는 것이 바른
행동일 것입니다.
위로의 말을 더할 수 없는 것은 나와 당신의 잘못입니다. 바로보지 못한 우매한 결과입니다.
불행한 병증으로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그럴 자격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