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인 내가 프랑스의 뉴스를 듣는 관점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오전 7시경
시간을 적어 놓는 이유는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두 개의 뉴스가 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나는 일본과의 수교 150주년과 관련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와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불편한 사건에 대해 프랑스가 국가적 책임을 시인한다는 발표를 한 것과 연관된다.
첫 번째는 파리에 일본의 미래의 천황이 방문하여, 프랑스 대통령이 그를 국빈으로 맞아 베르사유궁에서 만찬을 하는 소식을 전했다. 일부 천황과 관련된 프로토콜을 풍자하는 대목과 일본의 전통음악의 지루함을 살짝 들춰냈다. 그들 기준으로 파티가 파티 같지 않았지만, 천황의 관점에서는 분명한 파티였을 것.이라고 어제의 만찬을 전했다. 천황과는 접촉을 해서도 안되고... 어쩌고.. 더더욱 춤은 추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 등등
두 번째는 '모리스 오당 사건'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독립운동을 하던 알제리의 수학자의 죽음에 대한 프랑스의 국가적 책임을 일부 인정한다는 대통령 마크롱의 발표와 관계된 것이었다. 동시에 인권적 차원에서 알제리의 독립운동가들 중에 시신을 찾지 못하거나, 사인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은 찾아내어 밝히는 노력을 하자.라는 대통령의 발언.
이 두 개의 소식이 거의 나란히 전해지면서, 한국인으로서의 나에게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갖게 만들었다.
동시에 인권 국가임을 자인하는 프랑스도! 아직까지 알제리의 독립을 방해하기 위해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고 아직까지도 당시의 역사를 묻어두고 모른 채 하고 있었구나. 그나마 이제라도 잘못된 역사를 시인하고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발표하는구나.
프랑스에 와 있는 미래의 일본 천황이 이 뉴스를 전해 들었다면 참으로 좋을 듯하다. 그러나 과연 들을 귀를 열고 있었을까?
지금 프랑스에서 넘쳐나는 일본에 대한 소개에는 과연 과거 일본이 한국에게 어떤 극악한 만행을 저지르고 지금까지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소개가 될까?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문득, 몇 해 전 파리에 위안부 할머니가 오셔서 유네스코 앞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신 게 생각났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16167
라디오 뉴스 말고, 피가로의 기사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시간이 될 때 읽어보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다. 미흡함이 많지만 시의성이 있는 뉴스이기에 일단 발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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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알아보고 싶은 뉴스: 프랑스에서 베르사유궁은 대단히 중요한 정치적 무대인데,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고 싶어서 덧붙여 놓는다. 빠른 시일 내에 이것도 기술하기로 일단 약속하며.
https://www.bfmtv.com/politique/le-chateau-de-versailles-une-vitrine-politique-15218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