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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용 May 08. 2019

전등을 연결하며 깨달은 것











며칠 전 득템 한 전등갓에 전구를 넣고 전기선을 연결했다. 등을 걸고, 선을 자르고, 연결하고, 테이프를 감아 절연하고,.. 를 반복한 후 내렸던 스위치를 올리니 마치 생명이 태어난 양 밝은 불이 켜졌다.




큰 공사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지만 이젠 어지간한 전기는 직접 만진다. 물론 매우 조심하고 안전수칙을 지켜가며 한다. 전기작업은 위험하고 무섭다. 나도 오래전 전기에 감전된 경험이 몇 번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이 위험한 전기작업을 마치고 스위치를 올려야만 비로소 반짝이는 등이 켜지듯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형식과 절차를 마쳤어도 살아있는 생명이 깃들도록 하는 마지막의 매우 위험하고도 신중한 어떤 작업, 그것을 해내야 비로소 모든 게 완성되는 그 무엇. 그것을 알고 해결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인생을 살겠지.


뭔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끼면 그 마지막 과정이 아직 안됐을 수도 있다. 또는 중간 연결이 미비했거나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럴 땐 다시 처음부터 살펴보며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 


사업도 이러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전기가 통하는 순간까지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99%까지 왔다 할지라도, 99%는 100%가 아니다. 단 1% 차이에 불과하지만, 결과면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있고 없고의 차이다. 그 1%의 완성을 위해 때로는 목숨을 걸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른다는 것이 안전을 담보하므로 조급하지 말고 담담히 순리를 지켜가며 하면 된다. 일은 그렇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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