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원용 May 18. 2019

전북 정읍여고 학생들 5명이 방문했다.

 한 학생의 아버지 차로 함께 왔는데,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학생들이 환하게 인사하며 차에서 내린다. 함께 인사하며 맞이하는데, 오느라 수고한 것에 대한 보람이 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내 책 <건축, 생활 속에 스며들다>를 읽고 건축에 더 관심이 생겨 저자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몇 주 전 연락이 왔길래 약속한 날이 오늘이다. 질문지를 보니 준비를 많이 했다. 40번이 넘는다. 다했는지 덜했는지 모르겠지만 돌아가면서 다양하게 했고 2시간 30분 정도 답변인 듯 강의인 듯 성심껏 답해줬다.

끝난 후 사인을 해달래서 명함에 사인을 했다. 오늘 특별한 날이네?라고 말했는데, 날짜를 2018.5.18.로 기록한 것을 쓰고 난 후 알았다. 즉시 수정해주긴 했지만 난 아직 1년 전 기억 속에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일곱 소녀들과 대화하다 보니 한 살이라도 젊어지고 싶었나 보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한 것 같은데 각자의 맘에는 어떤 얘기가 남았을지... 오늘의 만남이 그들에게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타고난 재능을 잘 활용하며 행복한 인생 잘 살아가길 바란다.




글을 올린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의 문자가 왔다. 처음 연락을 해온 학생이다. 내용을 보니 헛된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아 잘 됐다 싶다. 나도 고맙다.




매거진의 이전글 길냥이들 식량이 도착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