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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Dec 19. 2022

오늘의집의 3D 인테리어 활용법.

ft. 오늘의집 상세페이지의 혁신

지난 편에서는 2023년 인테리어 트렌드와 가상공간에서의 화보 촬영에 대해 살펴봤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실제로 가상공간에서 진행한 화보 컷들이 실효성이 있는지와 어떻게 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자!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 사진은 살펴보자. 아래 사진 속 공간은 실제 공간일까 아니면 가상공간 일까?

저 진짜일까요 아닐까요 ⓒ아키스케치

정답은 놀랍게도 실재하는 공간이 아닌 '가상공간'이다.


3D 인테리어 프로그램 서비스를 이용하는 목적에 실제 촬영하지 않아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다면, 정말이지 가상공간의 활용성은 무한으로 확장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3D 인테리어 프로그램의 주요 활용 목적은 '가구 배치'에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 구성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해당 가구들이 배치된 모습을 보다 사실감 있게 확인하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오후 2시의 햇빛을 받은 거실을 3D로 구현한 모습 ⓒ아키스케치

아키스케치는 그래서 가구 배치를 넘어서 정말 현장감 있는 퀄리티의 3D 렌더샷을 제공하기 위해서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렌더 퀄리티를 올리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이제는 정말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비슷한 퀄리티, 아니 어쩌면 구분이 어려운 수준까지 렌더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일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앞다투어 메타버스에서 브랜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가상공간에서만 진행하는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정말 현실 같은 컨텐츠를 원하는 대로 생성해 역으로 현실로 가져오는 건 어떨까?


국내외 수많은 가구 브랜드들은 제품을 디자인해 출시하면, 그 제품과 꼭 맞는 스튜디오를 렌트해 제품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한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 스튜디오 컨셉별로 리스트업을 하고, 풀데이로 렌트할지 하프데이로 할지 정하고, 어떤 소품들을 활용해서 촬영을 진행할 것인지 기획한다.


이 과정은 각 브랜드의 내부 사정 별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담당하거나 디자이너가 해당 부분까지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각 브랜드의 고충을 해결하고, 가상공간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것이 과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오늘의집은 재미있는 테스트를 기획한다.

재미있는 테스트를 진행할 생각에 업된 분위기

스튜디오 화보 촬영 컷으로 구성한 일반적인 제품의 상세페이지와 가상공간에서 촬영한 3D 렌더샷으로 상세페이지를 각각 구성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다.


해당 테스트는 'AB테스트'로 진행되었으며, 진행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배경: 제품 상세페이지에서의 실제 사진과 렌더링 샷의 효용도 비교를 통한 3D 서비스의 확장성 검증
목표: 상세페이지에서 제품의 렌더링 샷이 구매 전환율에 미치는 영향 평가
실험 기간: 2주
가설: 제품의 이미지를 최고 퀄리티로 촬영된 렌더링 샷으로 대체하더라도 전환율 지표가 영향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의 측정 지표는 다음과 같다.


핵심 지표: 구매전환율 (제품 구매 유저 수 / PDP(Product Detail Page) 조회 유저 수)
보조 지표: PLP(Product List Page) / PDP 조회 유저 수, 장바구니 담은 유저 수, 스크랩 유저 수
가드레일 지표: 구매전환율
(실험군의 주간 CVR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떨어지는 경우 1주 차에 실험 종료)
AB 테스트할 제품 이미지 ⓒ오늘의집

그리고 '실제 촬영본'으로만 구성된 상세페이지-'A버전', '가상 촬영본'으로만 구성된 'B버전'을 만들어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A버전'과 'B버전'을 유입 고객에게 50%씩 랜덤 하게 노출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며 검증하고자 하는 목표는 아래와 같다.



3D 이미지가 실제 사진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면, 스튜디오 촬영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공간 화보 촬영본이 대체할 수 있을 것.


그리고 대망의 테스트 결론..!


테스트 결론

1. 상세페이지의 이미지가 3D 이미지여도 유저들의 구매 전환율에는 영향이 없었다.
2. 전환율 차이에 따라 거래액의 증액분을 고려한다면, 조회 유저 N명 확보 시(00만 원) 3D 이미지 촬영 비용(00만 원)을 회수할 수 있다.
3. 가상공간에서의 촬영은 스튜디오 촬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무거운 가구를 옮기고, 어울리는 인테리어 컨셉의 스튜디오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걸까?

당장 모든 화보컷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그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것 같다.






그리고 해당 AB테스트에서 '가상 화보컷'의 실효성을 확인한 '오늘의집'은 발 빠르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로, 특정 가구 브랜드의 모든 화보컷을 모두 가상공간에서 촬영해 상세페이지를 구성하겠다는 것.


그리고는 바로 가구 브랜드 블리커(Vlicker)의 19개의 제품에 각각 어울리는 공간을 아키스케치가 운영하는 3D 인테리어 플랫폼 시숲(seesoop)에 의뢰해, 모두 해당 공간에서 3D로 촬영을 진행했다.

가상 화보 촬영 시 촬영 세팅 과정 ⓒ아키스케치

그리고 제품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조명을 세팅하고, 스튜디오 예약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자연광 시간을 세팅했다.  세팅 시간은 오후 4시, 은은하면서도 가장 제품을 돋보이게 해 줄 수 있는 시간으로 세팅해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나온 렌더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블리커(Vlicker) 소파 제품의 가상 화보 촬영 컷 ⓒ아키스케치

어두운 네이비 컬러의 소파를 밝은 컬러의 마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에 연출해, 묵직하게 무게감을 더해 단정하면서도 모던한 연출컷이 탄생했다. 그리고 천장을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높게 설정해 개방감을 주면서 시선이 아래쪽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세팅하여 촬영했다.


그리고 아래는 나무의 결이 매력적인 제품의 특징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조도를 조정해서 촬영한 다른 테이블 제품을 활용한 가상 화보컷이다.

블리커(Vlicker) 테이블 제품의 가상 화보 촬영 컷 ⓒ아키스케치

가상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다. 사실상 무한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무한의 가능성을 가진 공간에서 '인테리어'라는 주제에 집중해 재미있는 일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특히,  가구 업계가 가진 고민들에 집중하고 해결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아키스케치라는 3D 인테리어 프로그램이 가구 업계와 해당 제품들을 소개하는 플랫폼들이 쉽고 편하게 느끼는 소프트웨어였으면 한다.


요즘 사람들은 공간을 산다. 이 테이블을 두었을 때 완성될 내 홈 오피스 공간, 이 소파를 두면 자아낼 우리 집 거실의 분위기를 구매한다. 그래서 여전히 연출컷은 상세페이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3D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IT회사에 다니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더 쉽고 자유롭게 제품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는 업계 분들의 피드백은, 항상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게 하는 원동력이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것 같다.


다음 편에서는 가상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럼, 다음 편도 많관부!!




아키스케치 홈페이지

https://www.archisket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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