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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Mar 20.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V 전라 순천 선암사

열다섯.仙巖寺선암사

장군봉에 신선이 바둑을 두던 바위가 있어 절 이름이 선암사.


이곳엔 아름다운 다리가 놓여져 있다.

仙巖寺 昇仙橋 선암사 승선교(신선이 되는 다리)

승선교를 건너 선암사에 들어가 도를 닦으면 부처가 된다. 보물 제400호.

한 때는 이 승선교 그림이 전국 이발소 벽을 가득 채웠던 시절도 있었다.

여기에 선암사 뒷간은 지방유형문화재 제214호.

뒷간이 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거 하나.

仙巖寺선암사

527년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1824년 중건한다.

1953년 법난 이후 선암사는 태고종이 점유, 조계종이 소유하는 분쟁의 절이기도 하다.

최근 공동관리하는 걸로 합의가 됐다.

때문에 선암사는 58년 동안 중창 불사가 불가능해 고즈넉한 그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부친이 태고종 스님이었던 관계로 조정래가 이곳 선암사에서 태어난 걸로 유명하다.

그래 조정래의 한이 <태백산맥>이라는 명작을 낳았던것이 아닐까.

선암사의 단청 색깔은 물 빠진 청바지처럼 빛이 바래 은은하다.

적막하고 고요한 수행의 사찰.

인간의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는 넉넉한 사찰.   

다른 사찰과 달리 선암사의 모든 전각은 불교의 형식적인 위계를 무시하고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고유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위, 아래가 없는 평등한 사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골목길을 오르내리다보면 맘이 편안하다.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산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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