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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13. 2017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하효소금막

일흔하나. 숨겨진 자그마한 해변, 하효 소금막해변

하효동 소금막터는 서귀포시 하효동 갯가 해안도로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자그마한 해변을 보여주는 색다른곳이다.

소금막이라하면 소금을 구웠던 곳을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동 1028번지 일대

하효마을에서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로 접어들어 가다보면 하효동 갯가의 큰코지 사이 후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효동에서는 일제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소금을 만들었다.

드럼통을 반으로 자른 것을 솥으로 삼아 그 안에 바닷물을 넣고 끓이는 방식이었다.

소금막이라는 지명이 거기에서 비롯됐다는 말과 일제시대, 공물에 충당할 해산물의 採取채취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했던 牛禁幕우금막이 와전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난 2010년 소금막터 옆 하효포구를 중심으로 바다를 파헤치고 방파제 둑을 쌓는 등 소금막 일대의 개발공사가 진행, 완공되었다.

지금은 쇠소깍과 연결되어 올레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과 대형 선박, 어선이 드나드는 항구로 변모했지만, 20년전만 해도 소금막 앞 도로는 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소로였다.

풀이 무성한 소로에 접어들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보말이나 게를 잡을 수 있었다.

현재는 해안도로가 연결되어 소금막터의 원형을 훼손한 면도 있지만, 접근성의 확보라는 차원에서 마을 주민을 비롯한 올레꾼 등 누구나 쉽게 이곳을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강시기바위


하효항부터 해안 절벽위 해안 언덕길 초소까지을 소금막이라고 하는데 언덕길로 올라 가면서 바다 쪽으로 보이는 해안을 소 먹이는 테우리(목동의 제주어)가 망을 보던 곳으로 테우리통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 전경초소 직전까지에 보이는 곳은 바다 철새들이 돌에 앉아서 놀던 곳으로 생이(새의 제주어)돌이라 부른단다.

개우지코지 앞
개우지코지에서 바라본 하효항
생이돌
개우지코지

전경초소 앞은 바닷가 쪽을 향해 쭉 뻗어 나가서 개우지코지라 부르는데 이곳의 조망이 좋다.

그외 소금막포구 주변엔 성제돌, 강시기바위 등이 있다고 하며 강시기 바위 주변은 백모래통이라고 한다

이곳은 해안가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많지는 않지만 마을 사람들이 이용할 만큼의 소금을 생산하였던 현장으로 가치를 지닌다.

쇠소깍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예전처럼 ‘소금막’으로 재현하고, 생산에 참여하였던 원로분들을 고증을 통해 선발, 소금생산체험해설사로 활용하여 관람객들에게 제주 소금의 생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 더욱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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