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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13.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V 제주의 집

단절된 흐름 속 얼마 남지 않은 삶의 공간 둘, 구성 요소와 건축적 특징

건축물 구성 요소


제주민가의 구조는 2고주 7량 집으로 3량 혹은 5량 집 인 타지방의 양식과는 전혀 다르다. 

이것은 제주지방이 바람이 많기 때문에 횡력을 견디기 위해 넓은 면에 도리를 많이 걸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위해 기둥을 거꾸로 세우는 방식 등을 사용하였다. 

이는 나무의 뿌리부분 은 나무 재질 중 가장 단단하고 단면의 크기가 커서 보 및 도리와 결구될 시 맞춤이 견고하게 되기 때문이다.

외벽 또한 기둥 밖으로 자연석을 흙 여물로 뒤 채우며 쌓아올려 비바람에 대처하였다. 

지붕은 새를 펴서 덮고 같은 재료로 새끼를 꼬듯이 격자형으로 짜서 처마 끝에 고 정시켜 구성하였으며, 지붕물매(약 3.5/10)는 내륙지방의 경사에 비해 완만하였다. 

또한 상방이나 정지는 연등천장 으로 진흙을 발라 마감하였다. 

그러나 구들의 반자는 평천 장으로 하고 반자틀 위에는 진흙을 쌓아 보온효과를 얻었다. 

또한 창호나 벽체에 널문과 빈지벽을 설치하고 난간 위에 풍채를 달아 제주의 바람에 대처하였다.


기타 건축적 특징


제주 전통주거의 용마루, 돌담집, 굴뚝에 관한 건축적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 전통민가의 용마루는 구조가 다른 상마루를 가지고 있으며 바람을 견디기 위해 ‘새’를 꼬아서 만든 ‘짚 줄’로 지붕 전체를 바둑판 모양으로 얽어 놓고 있다. 

둘째, 돌담집은 다른 지방은 대부분 흙으로 외벽을 두르고 있는 ‘토담집’인데 반해 제주민가는 돌로 외벽을 두른 ‘돌담집’이다. 

        이는 제주의 강한 비바람으로 비가 옆으로 들이치는 자연현상을 견디기 위해 흙벽 대신 돌로 외벽을 만들었다. 

셋째, 제주 민가는 굴뚝이 없으며 난방용 아궁이인 굴묵 속의 연료가 천천히 타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굴뚝시설을 만들지 않았다. 

높은 굴뚝은 강한 바람에 대처하기 힘들고 낮은 굴뚝은 오히려 역풍을 받아 이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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