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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14.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V 제주의 집

단절된 흐름 속 얼마 남지 않은 삶의 공간 셋, 구성요소

배치평면 구성요소의 특성


향(向)을 고찰한 결과 남향, 남서향, 서향 중 남향이 주를 이룬다.

가옥의 배치는 튼 ‘ㅁ’ 자형, 튼‘ㄷ’ 자형, ‘二’자형, 튼 ‘ㄱ’자형 등 터진 배치형식으로 제주의 강한 바람으로부터 가옥을 보호하고 있다.

집을 둘러싼 돌담의 평균높이는 1.4m(1.2~1.8m)로서 시선을 차단 하는 적절한 높이로 구성되어 있다. 

바람과 일사량이 많은 특성을 고려하여 더운 여름에도 돌담의 틈을 통해 들어오 는 강한 바람의 세기를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건물배치는 마당을 중심에 두고 마당을 향하여 출입구를 두었다. 

마당은 각 민가의 대지면적의 크기는 차이가 날 수 있으나 마당의 규모(전체면적, 가로×세로의 길이)는 민가의 마당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적정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고찰하였다.

또한 제주의 기후 특성상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배수 처리 방식을 고찰해보면 마당을 중심으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당은 투수성이 강한 다공질의 송이로 되어 있어 인공적으로 마당 주변에 배수로를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당 의 배수가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건축물 구성요소의 특성


지붕관련 요소 중 지붕은 조사대상인 5가구 모두가 ‘ㅡ’ 자형 우진각 형태의 초가지붕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폭우와 강풍에 대처하기 위하여 새를 격자모양으로 짜고, 지붕의 경사 역시 강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타지역 초가 지붕 경사에 비해 완만하게 만들어졌다.

처마높이는 평균 2.3m 내외다. 

또한 모두 처마길이가 0.4~0.5m로 타지역 처마길이에 비해 짧다. 

이는 제주의 바람 에 대처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분석된다. 

이처럼 우진 각형태의 지붕과 짧고 낮은 처마등은 기능적으로바람을 맞는 지붕과 벽의 면적을 최소화 하기위한 기법으로 판단되며, 심미적으로는 지붕의 형태가 오름 등의 주변 자연과 조화로운 형태미를 갖고 있다.

풍채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와 새를 사 용하였다. 

풍채는 대나무 골조에 새를 입혀 만든 시설물로서 난간위에 가변적으로 달려 있다.

각 가옥의 풍채 폭은 평균 1.0~1.1m 정도이다.

돌담조로 구성된 외벽은 흙벽을 보호하는 장치로 현무 암을 사용하여 막쌓기 방식으로 석축을 하였는데 돌 벽의 높이는 처마끝선까지 돌로 쌓아 외벽을 보호하고 있었다.

창호의 특징은 대부분이 이중문구조로써  큰구들과 상방 모두 이중문구조(외부-빈지문, 내부 -한지문)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일부의 경우 상방의 외부 덧문을 빈지문 대신 한지문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두 가구가 남향인 아닌 관계로 일조량을 고려한 조 치로 판단된다.

마루구조는 상방, 고팡 그리고, 난간에 적용되어 있다. 

난간은 폭 0.9m~ 1.1m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단에서 난간까지의 높이는 25cm~47cm 이격되어 있다.

온돌은 큰구들과 작은구들에 온돌구조가 적용되어 있다. 

특히 제주민가는 정지라는 사계절취사를 위한 공간과 난방을 위한 굴묵공간이분리되어있다.

이는 계절과 실내의 온도차에 따라 적절히 운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제주만의 독특한 난방구 조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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