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chitect shlee Jul 05. 2017

건축가의 주유천하 VI 충청 청주향교

스물셋. 지방에서 유일하게 왕이 직접 제향한 청주향교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를 합쳐 놓은 행정구역이다.

충청도의 중심엔 두 도시가 있었지만 지금은 타 지역에 비해 쇠락한 상태.

그 중 청주에 위치한 청주향교는 목사가 파견된 12목(양주,광주,충주,청주,공주,진주,상주,전주,나주,승주,해주,황주)에 설치한 향교로 學田학전(향교의 재정이되게 지급되는) 10結결(조선 전기 약 3만평)을 지급받던 부자 향교였다.

1444년 세종이 안질 치료차 충북 청원군 북일면 초정리 약수터를 방문 60일간 머물르며 청주 향교에 들려 통감강목, 통감절요집성, 통감훈의, 근사록, 소학, 한문등 서책 하사한다.

1464년 세조가 속리산 가는 길에 이곳에서 제향하여 왕이 직접 제향한 유일한 향교가 되고 삼남에서 으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67

충북유형문화재 제39호

고려 성종 6년인 987년 전국의 12목에 학교를 세우게 하였다는 기록으로 당시 12목의 하나였던 청주에 향교와 문묘가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창건년대는 명확하지가 않다.


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이 종식된 후 1609년에 이르러 본현 남방 기산리로 이건하였다.

1663년에 명륜당 중수를 하였으며 1683년 현감 이언기가 현위치로 재이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 후 1879년에 군수 장한의 주관하에 명륜당 중수를 하고, 1905년에 군수 이명재가 대성전을 중건하고, 1938년에 직원 김명제가 재임중 대성전 중수하고 사재를 털어 사무실을 짓고 경의재라 제액하고 사무실로 사용하던 중 숭인관 신축으로 인해 철거되었다.


한국전쟁때 동서양무가 화재로 유실된것을 1981년에 서무를 1982년 동무를 복원하였다.

1980년 담장개축, 대성전계단, 보도개설, 내삼문 번와, 홍전문개건, 축대개축.

1985년 양현당, 1996년 복지회관, 2001년 숭인관 신축등으로 교육 및 복지시설을 갖추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론 최고는 제주향교지만 청주향교는 딸린 땅이 전국에서 손 꼽을 정도로 부자향교다.

1977년 12월 충청북도 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9월 재분류되어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다.

청주향교는 전국에서 가장 급경사의 향교다.

前堂後廟 전묘후학.

문묘 공간인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반 규모의 단층 목조기와집로 오성과 송조육현 그리고 우리나라 십팔현의 위패 봉안한 二翼工이익공 양식의 맞배지붕건물이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초익공식(初翼工式) 맞배지붕 단층 목조기와로 외삼문과 서향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는 청주향교.

차분히 향교 안을 걷다보면 시간을 거슬러 유학에 젖어들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건축가의 주유천하 V 전라 화순 죽수서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