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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Jul 22. 2017

coffee break... 適千里說 적천리설

; 천리길을 가자면

천리길을 가는 자는 반드시 먼저 길이 어디로 나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야 발걸음을 뗄 수가 있다.


今夫適千里者, 금부적천리자

必先辨其徑路之所在, 필선변기경로지소재

然後有以爲擧足之地. 연후유이위거족지지

- 玩堂先生全集 卷一, 說 適千里說완당선생전집권1, 설 적천리설(김정희 완당집 천리길을 가자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결과를 알고 있다면 살아가는 과정이 좀 더 쉬울 수 있을까?

하지만 이미 결정된 모든것에 맞추어 살아간다면 우리가 무엇을 이루려 하거나 목표나 목적은 사라지게된다.

그렇다면 근시적 목표나 결과의 도출이라면 어떨까?


중학교시절, 일주일에 3번은 한시간 가량의 조회가 있었다.

매번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교장선생님의 훈화는 버텨내야할 지루함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30년도 더 훌쩍지난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이 몇가지가 있다

그 중 한가지가 눈 오는날의 발자국에 대한 이야기다.

눈에 난 발자국이 바르길 바란다면 먼곳을 바라보며 걸어야한다는...


추사선생은 천리 길을 가는 중에 길을 잘 못들어 고생한 이야기로 인생의 기나긴 여정을 통해 갈림길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면서 글을 맺고 있다.

출장지의 새벽을 바라보며 대학이 목표가 아닌, 취업이 목적이 아닌 죽음까지 바라보는 삶의 여정을 생각한다.


지금 천릿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먼저 그 길이 나 있는 곳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런 뒤에야 출발 행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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