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주유천하 V 전라 화순 화순향교

척박한 호남에 둘러 쌓인 순한 땅 和順 화순 05 和順鄕校화순향교

정암의 마을 화순.

2004년 대한민국 최초로 이영남 여자 군수가 초헌을 올려 화제가 됐던 서원이다.

1434년(세종16)에 賢儒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정유재란때 灰燼회신(흔적 없이 아주 타 없어짐)된 것을 1611년 현감 李仁傅이인부가 대성전을 중수하였다. 

전남 유형문화재 제63호.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을 비롯하여 東廡동무·西廡서무·명륜당·東齋동재·西齋서재·萬化樓만화루·庫直舍고직사 등이 있다. 

하마비

향교 밖은 홍살문이 설치되어 있고, 하마비가 있어 예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하다. 

담장으로 둘러쳐 있는 계단을 올라서면 대문에 현판이 걸려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왼편에 만화루가 있다. 

화순향교 현판

1647년 현감 洪命夏홍명하가 중수한 호남 유일의 향교누각이다.

만화루는 문화재 자료 제60호

만화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1층과 2층 모두 사방이 창호나 벽체 없이 개방되어 있다. 

만화루는 유생들이 여름에 공부하는 장소로 활용되었고, 鄕試場향시장으로도 쓰인 호남 유일의 향교 누각이다.

孔子之道 萬物化生 공자지도 만물화생

공자의 도로 만물을 교화한다.

왕비나 정승 등 높은 사람이 출생한 고을에는 만화루 건립한다.

1848년(헌종 14)과 1917·1976년에 보수하였다.

만화루 안쪽 담장 아래에는 화순 향교를 중건하는데 공이 많은 현감 홍명하를 기리는 거사단(去思壇)이 꾸며져 있다. 

원래는 향교 남쪽에 기천영당을 지어 기렸는데 대원군의 서원 철폐로 없어졌다가, 그 뒤 단이 만들어져 몇 차례 옮겼다 1999년에 이곳에 단을 쌓았다.

만화루

만화루

앞의 계단 위로 외삼문이 있고 高景門고경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안쪽 왼편으로 명륜당,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세워져 있다. 

명륜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집이다. 

양 측면에 외쪽지붕을 설치하여 1칸씩 이어 달았다. 

동재인 돈인재와 서재인 숭의재는 모두 퇴를 둔 정면 4칸의 맞배집이다. 

툇마루를 설치하고 양 측면으로 벽장을 설치하였다.

화순 향교는 전면에 명륜당을, 후면에 대성전을 둔 ‘전학 후묘’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명륜당 앞의 계단 위로 내삼문이 있고, 내삼문 안에 대성전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풍판을 단 맞배집으로 막돌로 쌓은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대성전에는 五聖5성, 宋朝四賢송조4현, 우리나라 정암 조광조, 고운 최치원등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道之以德 도지이덕 

齊之以禮 제지이례 

有恥且格 유치차격 

- 論語爲政 논어위정편

백성들을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가지런하게 하면 백성은 부끄러움이 있게 되고 또한 바르게 된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향교지만 발길이 뜸해  문은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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