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어진 가을, 책을 읽으며...
가을이 깊어지면 책으로 빠져들어가곤 한다.
새벽바람과 coffee향 사이로 책을 뒤져본다.
고전이며, 신간이며....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일일무독서,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고 했다
중국 청나라 말의 혁명가인 徐錫麟서석린은 나는 매일 밥을 먹어야 하고 날마다 책을 읽어야 한다, 하루만 굶으면 배가 고프고 하루만 안 읽으면 머리가 고프다는 안의사와 비슷한 의미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독서에서 專心전심과 細心세심, 恒心항심의 三心삼심과 독서와 수신의 관계인 兩合양합의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심은 모든 잡념을 배제하고 마음을 오롯이 모아 책에 몰두하는 것이다.
세심은 말 그대로 꼼꼼히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훑는 자세다. 그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대목이나 좋은 구절과 만나면 표시해두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부친에게 나아가 물어 완전히 안 뒤에야 그만두었다.
항심은 기복 없는 꾸준한 마음이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여 내면의 성찰 없는 독서는 교만과 독선을 낳기 쉽고 고요함과 검소함으로 자신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향상시킬 때 독서의 진정한 보람이 있다고말한다
그리고 공부로 잔뜩 긴장한 머리는 산책과 운동으로 풀어주어 독서에 리듬과 탄력을 불어넣지 않고 욱여넣기만 하면 효율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오래 지속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그는 책상 위에 제갈량이 아들 ‘교’를 가르치기 위해 보낸 편지 誡子書계자서의 내용을 적어 놓았다고 한다
夫君子之學 대군자지학
靜以修身 儉以養德 정이수신 검이양덕
非澹泊無以明志 비담박무이명지
非寧靜無以致遠 비녕정무이치원
- 誡子書계자서
무릇 군자는 고요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검소한 마은으로 몸을 기른다.
담박함이 아니고는 뜻을 밝게 할 수가 없고,
고요함이 아니고는 먼 데까지 다다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