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謹而信 근이신

;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by Architect Y

나의 진실한 마음을 사물에 시행하면, 하는 일마다 진실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며 감동시켜 응하지 않는 것도 없을 것이다.

크게는 하늘과 땅, 깊게는 귀신, 작게는 곤충까지도 모두 믿음으로써 감동시킬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의 경우이겠는가?

書經서경에는 지극한 정성은 귀신을 감동시킨다(至誠感神지성감신)하였고,

周易주역에는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에까지 미친다(信及豚魚신급돈어)하였으니,

이는 진실한 마음을 말한 것이다.

배우는 자로서 자신을 닦는 방법과 임금이 다스리는 요령은 이보다 더 간절한 것이 없다.

그래 공자는 사람을 가르치면서 삼가고 미덥게 하라(謹而信근이신) 하였고,

충과 신을 위주로 하라(主忠信주충신)하였으며,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매사를 신중히 하고 미덥게 하라(敬事而信경사이신) 하였다.

以我實心 施於事物 이아실심 시어사물
無所爲而非眞也 無所感而不應也 무소위이비진야 무소감이불응야
- 陽村集 信齋記, 權近 양촌집 신재기 14권, 권근

여말선초의 문신이자 학자인 權近권근이 동료 信齋 韓尙敬 신재 한상경의 에 대해 쓴 기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공자의 말씀처럼 사람을 가르치거나 국가를 다스릴 때 믿음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혹은 국민과 국가 사이에 불신이 가득 차있다.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엉킨 실타래를 풀 때 급히 서두르다 보면 실타래가 더 꼬이고 엉켜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두고 침착하게 일일이 풀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믿음은 미물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데,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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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저물고 있다.
언제나 지고오는 한 해이지만 마음을 가라 앉히고 가는 해를 정리한다.
한 해 서로 믿고 믿음 주는 따뜻한 한 해였다고 추억할 수 있는 연말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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