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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n 01. 2019

coffee break...聚蚊成雷 취문성뢰

; 歷史역사… 모기가 떼 지어 나는 소리가 천둥소리가 된다.

며칠전 지인 세분과 같이 차를 타고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들었다.

3.1운동에 얽힌 대종교에 관한 기독교의 입장-중심이 기독교이고 대종교를 끼원줬다는

60대를 지나는 전형적인 지역색과 종교색, 정치색을 가진 분들.

그 분들의 청년 자녀들과 교류하다보니 여러가지 입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는것 같다.


장년기를 지나 노년즈음에 한 종교 단체에서 배우는 역사는 그들이 학창시절 배웠던 편향적 역사의 주입과 같다.

집권세력이 만드는 역사를 정사라 칭하는데 이것은 집권자들의 입맛에 맞게 편집되어 전하게 된다.

그 한편으로 기운 역사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대로 믿고 받아들인다.

역사는 이긴자가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말을하는 이도 관제역사를 알고 믿는다.

지금의 (모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승만을 국부로, 박정희를 경제대통령으로 따르는)기성세대들은 그 왜곡된 역사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페친중에 대종교에 관해 포스팅을 하시는 분이 있다.

단절된 역사의 고리를 끄집어내려는 노력에 늘 응원하고 있다.

대종교는 현재 가장 큰 파급력(아무래도 따르는 이의 수가 우세한)이 기독교와 일제에서 흘러나온 군부의 뿌리 세력에의해 철저히 망각되어왔다.

그 당시 일제에 저항하는 가장큰 세력은 대종교였고 기독교는 천민(조선에서 이어져나온)의 종교 였다.

3.1운동을 시점으로 기독교(현재 가장 큰 세력인 장로교 중심)는 일제와 야합하고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에 선봉에 섰다.

그런 이유로 대종교는 희미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거대한 자리는 기독교로 치환된다.

이제 기독교는 증명하기 어려운 과거를 거침없이 써내려간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역사책은 모두 국가의 감독 하에 편찬된 正史정사다. 

국가가 편찬한 역사책을 ‘올바른 역사’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본래 역사의 편찬은 국가의 할 일이다. 

역사를 편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국가이다. 

국가는 인력과 비용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반면,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장기간 집필에 몰두하는 일도 개인의 힘으로는 무리이다. 

그걸 생각해보면 (전체가 바로 쓰였다기 어렵지만)조선상고사를 쓴 신채호선생은 대단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다 안된다.

아무튼,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누구보다 공정하고 정확하게 역사를 기술할 수 있는 것이 국가이다.

그러나 국가가 편찬한 역사책은 아무래도 권력을 잡은 쪽의 입장을 대변하기 마련이다. 

역사의 진실이 체재의 정통성을 위협하거나 권력자의 치부를 드러낸다면 조작도 서슴지 않는다. 


이처럼 치우친 역사인 정사에 반해 그 정당성은 정사에 비해 인정받지 못 하지만 수 없이 많은 야사가 존재한다.


승려 一然일연의 三國遺事삼국유사,

李齊賢이제현의 櫟翁稗說역옹패설, 

李仁老이인로의 破閑集파한집, 

崔滋최자 補閑集보한집,

安鼎福안정복의 東史綱目동사강목, 

柳得恭유득공의 渤海考발해고, 

李肯翊이긍익의 練藜室記述연려실기술등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야사가 없다면 우리는 단군 신화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사육신의 존재는 잊혀졌을 것이며, 기묘사화가 일어난 원인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활약상은 묻히고 말았을 것이며, 사도세자의 죽음은 영원히 미궁에 빠졌을 것이다. 

정사와 야사가 공존하는 덕택에 우리는 지난 역사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역사책은 부정확하고 편향적이기에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부정확하고 편향적인 역사책들이 모여 만드는 것이다.

중심역사(정사, 혹은 관제역사)가 되어버린 기독교, 친일, 군부의 역사 주변의 야사(패배하고 사그러든 자들의 역사)를 꼼꼼히 살펴야한다.

나는 Christian이다.

그렇기에 역사 앞에 늘 부끄럽다.


余故曰讀史者, 여고왈독사자

苟以備故事資博覽則可也, 구이비고사자박남즉가야

謂之皆實則未也. 위지개실즉미야


역사책을 읽는 사람이 옛일을 살피고 널리 보는 자료로 삼는다면 괜찮지만,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 無名子集 井上閒話 作史之法, 尹愭 무명자집 정상한화 작사지법, 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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